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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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주했던 한해 아름답게 마무리하자

2022-12-2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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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임인년 한 해도 쏜살같이 지나갔다. 2023년 계묘년을 며칠 앞둔 세밑, 분주하고 번잡한 가운데서도 차분하게 한 해를 뒤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를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모든 방역제한이 풀리면서 한인사회는 수많은 송년모임과 사교행사들로 떠들썩하다. 오랜만에 반가운 이들을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것도 좋지만 보다 중요한 것은 또 한해를 살아낸 자신과의 독대, 혹은 가족들과의 조용한 대화의 시간이다. 올 한해 좋았던 일, 어려웠던 일, 보람과 성취, 좌절과 기쁨을 돌아보고 무사하게 지나올 수 있었던 365일에 감사하며 격려와 덕담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연말에 또한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아직도 코로나는 우리 곁을 떠나지 않고 있다. 요즘 개인 방역이 허술해진 탓인지, 추수감사절 이후 연말 모임이 많아져서인지, 주변에 코비드에 걸린 한인들이 많아졌다. 자신과 가족과 주변의 건강을 위해 마스크, 손씻기, 거리두기 등 끝까지 방심하지 말아야 즐거운 할러데이를 보낼 수 있다.


아울러 연말에 특히 조심해야할 것은 음주운전이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와 LA경찰국(LAPD)은 오는 1월1일까지 남가주 전역에서 일제히 대대적인 음주운전 단속을 실시한다. 평소 체크포인트의 위치를 공개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위치를 공개하지 않은 채 알코올 및 약물관련 운전자들을 집중 단속할 예정이다.

회식이나 모임에서 한두 잔쯤이야 하고 마신 후 운전대를 잡았다가는 악몽 속에 새해를 맞이하게 될 수도 있다. 연말은 물론 연중 그 어느 때라도 술을 한잔이라도 마셨다면 운전할 생각을 아예 하지 말아야 한다.한 해를 보내며 그동안 쌓인 후회와 앙금, 부정적인 감정과 원망을 모두 털어내는 일도 깨끗한 마음으로 새로운 한 해를 맞을 수 있는 지혜로운 의식이다. 아울러 감사했던 사람들에게 마음을 표현하는 일은 연말에 꼭 필요한 선물이다. 특히나 인플레이션으로 힘들었던 올 한해 우리의 일상에 없어서는 안 될 서비스를 제공해주었던 정원사, 우편배달부, 청소부, 배달원, 미용사 등에게 감사의 표시를 잊어서는 안 되겠다.

한 해를 뒤로 하고 또 한 해를 맞는다. 모든 날은 소중하다. 차분하고 감사하게 맞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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