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힐로 거주 라디오 서울 하와이 애청자가 거주지 인근에서
촬영한 용암 분출 모습.
1984년 이후 처음으로 분화한 빅 아일랜드 마우나 로아의 분화구에서 지난 27일부터 3개의 틈이 벌어져 시뻘건 용암과 함께 수증기와 연기 등을 내뿜고 있다.
38년 만에 폭발한 용암은 산 아래를 향해 흐르다가 현재는 북측 기슭 주도로인 '새들로드'로부터 18㎞ 떨어진 지점에서 멈춘 상태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용암 분수의 최대 높이는 "100∼200피트(약 30∼60m) 사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번 화산 폭발로 인한 인명 피해 위험은 30일 현재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과학자들은 용융 암석과 화산재, 가스, 화산유리 입자 등이 바람에 날릴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주 당국도 주민 대피 명령을 발령하지는 않고 산 정상 지역과 몇몇 도로만 봉쇄했다.
데이비드 이게 주지사는 "용암이 주거지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필요 시 기민한 대응과 접근 제한 등을 위해 긴급사태는 선언했다"고 밝혔다.
29일 공기 중에서 화산 가스와 유황 냄새가 진하게 나지만 용암류(용암이 지형을 따라 흘러내리는 현상)를 좀 더 가까이 보려는 구경꾼들이 새들로드 건너편까지 찾아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화산국립공원 대변인은 "야간이나 일출 전에는 장관"이라고 말했다.
마우나 로아는 하와이에 있는 6개의 활화산 중 하나로, 크기로는 세계 최대다.
이 화산은 1984년에도 폭발한 바 있으며 당시에는 22일간 분출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