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놀룰루 수도국(BWS)이 호놀룰루 시 정부가 제안한 쓰레기 매립지 후보군을 모두 기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정부는 주 토지이용위원회(LUC)의 명령에 따라 현재 사용 중인 와이마날로 글러치 매립지를 대신하여 올해 연말까지 새로운 매립지를 찾아야 한다.
이에 릭 블랭지아드 시장은 자문위원회를 구성하여, 6곳의 매립지 후보군을 선정한 후, 수도국에 검토를 요청했다.
그러나 수도국 어니 라우 국장은 매립지 후보군이 모두 대수층 위에 자리하고 있기 때문에, 수자원 오염의 위험이 있다고 설명하며, 시 정부의 요청을 기각했다.
호놀룰루 수도국은 오아후 섬에 위치한 수자원을 감독하는데, 식수원이 되는 대수층은 노패스존(No Pass Zone)으로 구분하여 특별하게 관리하고 있다.
즉, 이번 시 정부의 매립지 후보군은 모두 노패스존 구역과 중첩되어 있기 때문에 기각된 것이다.
라우 국장은 후보군 검토 기각의 이유로 작년 11월 발생한 레드힐 연료누유사건을 언급하며, 똑같은 재앙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 예방적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현대적인 매립지 설계 및 최신 기술로 침출수 및 오염물질 누출 위험을 줄일 수 있게 되었지만, 완전한 차단은 불가능한 만큼, 식수원 오염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 정부 환경국 로저 배드콕 국장은 시 정부가 식수원 보호를 위해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풀뿌리 단체 오아후워터프로텍터(Oahu Water Protectors) 앤 라이트 회원은 대수층 위에 매립지를 설치할 경우 침출수 오염의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하며, 새로운 매립지 후보군을 찾기 위해 시 정부가 주 토지이용위원회에 마감 기간 연장을 신청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