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공공사업위원회(PUC)가 하와이안 일렉트릭에 전기요금구조 개편 지시했다.
재생 에너지 사용이 더 잘 인식될 수 있는 구조로 요금제도를 전환해야 한다는 내용인데, 바꿔말하면 가능한 한 재생 에너지 자원 이용이 풍부한 시간대로 고객들의 전력 사용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PUC는 재생 에너지 사용 상황이 적힌 요금표는 고객들로 하여금 보다 저렴한 요금의 시간대를 찾게 하고 궁극적으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 정부기관이 전기요금구조 개편을 직접 지시한 것은 미 전국 최초인 것으로 알려졌다.
PUC의 요금제 개편 명령은, 하와이 주 정부가 천명한 '2045년까지 100% 재생 에너지 사용'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태양에너지협회 로키 모울드 이사는 청정 에너지 미래를 위한 현대적인 요금 설계가 될 것이라고 반색을 표했다.
탄소배출 감소 목표의 일환으로, 하와이 주는 지난 9월 오아후 섬에서 운영하던 주내 유일 석탄 발전소(AES 하와이 발전소)를 폐쇄했다.
부족한 발전량은 아직 석유에 더 많이 의존하고 있는 상태이지만, 점차 태양광 발전을 중심으로 재생 에너지 비율을 높여간다는 계획이다.
PUC의 새로운 요금 분류에 따르면, 재생 에너지 발전에 따른 전기 비용은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즉 해가 떠 있는 시간이 가장 낮다.
오후 9시에서 오전9시에 해당하는 야간 요금이 다음으로 높고, 주중 저녁 피크 시간대인 오후 5시에서 오후 9시가 가장 비싸다.
주말 및 공휴일은 평일 야간 요금과 비슷한 요금이 적용될 예정이다.
PUC의 새 요금제도는 워싱턴 주 출신 에너지 전문가 짐 레자 고문의 제안을 바탕으로 작성되었다.
레자 고문은 태양광 발전이 가능한 낮에 필요한 생활 가전을 사용하고, 피크 시간대이자 석유발전에 의존하는 오후 5시에서 9시 사이 전기 사용량을 줄인다면 전기 요금을 보다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한, 이러한 전기 사용 습관은 소비자와 전기회사뿐만 아니라 환경에도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하며, 주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요청했다.
PUC 관계자에 따르면, 궁극적으로는 전기요금을 현재보다 줄이는 것이 목표인 것으로 전해진다.
새 요금 제도 준비를 위해 하와이안 일렉트릭은 새해부터 스마트 계량기를 통한 시범 운영을 실시하며, 내년 7월 즈음 효용성에 관한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하와이안 일렉트릭 짐 켈리 대변인은 현재 스마트 계량기 보급률은 약 30%정도라고 밝히며, 2024년 말까지 완전 보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사람들이 재생 에너지 사용을 보다 잘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PUC는 2020년부터 하와이안 일렉트릭 및 태양광산업관계자들과 협력하여 주거용 및 중소기업용 전기요금제도를 이미 마련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