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프리카 윤씨, 110파운드 감량 “도와준 한인 할머니에 감사”

김치를 담그는 아프리카 윤 [블랙유니콘 제공/연합]
미국 내 한인 단체 미주한인위원회(CKA)로부터 공로상을 받은 아프리카 윤(44)이 자신을 꾸중, 한식 식단으로 환골탈태 110파운드를 빼게 도와준 한인 할머니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15년 전 가을 한인 할머니와의 첫 만남을 떠올렸다. 작가, TV쇼 진행자, 사회활동가 등으로 유명세를 치르던 때다.
“넌 너무 뚱뚱해”(You’re too fat). 뉴저지의 한 빵집에서 버터크림 빵을 시식한 뒤 여섯 봉지를 사려던 찰나에 그의 뒤에서 날카로운 목소리가 들렸다. 윤은 당황해서 뒤를 돌아봤고, 트렌치코트 차림의 할머니가 서 있었다. 할머니는 윤이 들고 있던 빵을 빵집 주인에게 다시 돌려줬다.
어른을 공경해야 하는 아프리카 문화권에서 자란 카메룬계 미국인 윤은 할머니에게 대들지 않았다. 대신 “저는 뭘 먹으라는 건가요”라고 물었고, 할머니는 “한국 음식, 한식이 최고지”라고 답했다.
이렇게 시작된 인연은 할머니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기 전까지 1년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일요일마다 한인 마트인 H마트에서 한식 식자재 위주로 장보기를 했다.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으로 고도 비만 상태였던 윤은 할머니의 조언대로 김치찌개, 된장찌개 등에 채소 반찬 중심으로 식단을 바꾸고 매일 꾸준히 운동했다. 250 파운드 가량의 몸무게는 첫달에 28.6파운드가 빠졌고, 1년 뒤 110파운드가 빠졌다.
한인과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지금도 143~150파운드의 체중을 유지한다.
김치예찬론자인 그는 한식 중에서는 김치와 미역국을 가장 좋아하며, 김치 중엔 배추김치가 제일 맛있다고 했다.
특히 윤은 시어머니로부터 김치 담그는 법을 배운 뒤로는 집에서 김치를 담가 먹는다.
현재 그는 문화 엔터테인먼트 기업 블랙유니콘을 설립해 한국을 알리고 있고, 온라인 커뮤니티 ‘코리안 쿠킹 프렌즈’를 운영하며 한식을 주제로 사람들과 소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