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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정부, 중산층 임대주택 확충 추진

2022-10-31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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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 의회, 3억여 달러 서민 임대주택 예산 확보

하와이 주 정부가 중간가격의 임대주택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주 의회는 올해 입법심의회에서 하와이주택금융개발공사(HHFDC)가 관장하는 서민임대주택 기금에 약 3억 달러를 책정(HB2513)했다.

보통 중위 소득 30% 이하의 가구를 위한 5%의 고정 예산과 함께, 중위 소득 80% 이하의 가구에 임대주택을 보급하는 데 사용되는 기금이다.


그런데 올해 주 의회는 중위소득 60%에서 100% 사이의 가구에도 임대주택을 공급한다는 명목으로 할당 예산의 절반인 1억5,000만 달러를 따로 떼어 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HHFDC 데니스 이세리-마츠부타 이사는 중간가격 임대주택 보급은 근로자 가구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간가격 임대주택 예산 할당은 저소득 임대주택 예산 감소를 의미하기도 한다.

저소득 임대주택 개발에 앞장 서 온 비영리단체 카톨릭자선단체하와이(CCH) 롭 반 타셀 최고경영자는 저소득 주택개발도 이미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기 때문에 저소득 주택

개발에 먼저 보조금이 할당되어야 한다는 견해를 보이고 있다.

비영리단체 미국은퇴자연합(AARP) 하와이 지부 케알리이 로페즈 이사는, 그간 저소득 임대주택 개발 집중으로 중간가격 주택 보급이 소홀한 부분이 있다고 짚으며 HB2513를 지

지했다.


로페즈 이사는 서면증언을 통해 중산층 가정의 주택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좋은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HHFDC는 이번 1억5,000만 달러 할당을 위해 8월15일부터 9월16일까지 주택개발사들의 신청서를 접수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현재 7곳의 개발사가 11개 개발기획(총 1,416가구)을 두고 입찰 경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회의 1억5,000만 달러 예산으로는 총 가구 수 중 약 600-800가구의 건설비용을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1개 건설기획은 오아후에 7개, 카우아이에 2개, 마우이와 빅 아일랜드에 각각 1개 씩이다.

예산 지원 신청 규모가 가장 큰 개발사는 캘리포니아 소재 건설사 하이릿지 코스타로, 카카아코의 포후카이나 커먼스 타워 건설비용의 일부로 6,750만 달러를 신청했다.

포후카이나 커먼스 타워의 총 건설비용은 2억2,000만 달러로 예상되며, 총 43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하이릿지 사는 와이알라 에버뉴에 254가구 아파트 건설을 위해 5,510만 달러를 별도로 신청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놀룰루 기반 건설사 고바야시 그룹은 카이무키 고교와 이올라니 학교 근처에 6억1,900만 달러 규모의 1,005가구 콘도 건설을 기획하고 있는데, 만일 2,870만 달러를 HHFDC로

부터 지원받을 수 있다면 중간소득 임대주택 165가구를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카메하메하 스쿨의 카카아코 개발 기획을 통해 총 859가구의 타워 2동을 개발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스탠포드 카 건설은, HHFDC으로부터 2,400만 달러를 확보할 수 있다면 124

가구를 중간가격 임대주택으로 판매하는 기획을 발표했다.

이외에도 비영리단체 하와이 커뮤니티개발위원회(HCDB)와 비영리단체 AHED재단, 개리 후루타 건설이 HHFDC의 지원금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1억5,000만 달러의 지원금 수혜자는 11월10일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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