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술적 오아시스’ 워싱턴 DC 내셔널 갤러리 조각공원

➊ 솔 르윗 <4면 피라미드> 1997-1999, 콘크리트 블록과 모르타르 ➋ 로이 리히텐슈타인 <하우스 I> 1996-1998, 알루미늄 가공 및 도색 ➌ 배리 플래너건 <바위 위의 사상가> 1997, 청동 ➍ 알렉산더 칼더 <붉은 말> 1974, 판금 페인트 ➎ 록시 페인 <부정 이득> 2008-2009, 스테인리스 스틸과 콘크리트
내셔널 갤러리 조각정원(National Gallery of Art Sculpture Garden)은 워싱턴 DC에 있는 국립 미술관 소속이다. 내셔널 갤러리는 동관과 서관 그리고 조각정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조각 정원은 인접한 내셔널 몰의 넓은 규모와 분주한 환경에서 환영받는 휴식처 역할을 한다.
이 정원은 The Morris and Gwendolyn Cafritz Foundation이 국가에 기증하여 1999년에 조경 건축가 Lauie OLN의 설계로 완공되었다. 6.1에이커의 이 곳은 대중과 최고의 예술 작품을 공유한다는 갤러리의 사명을 확장하는 일련의 야외 공간이다. 디자인 작업 당시 실제 전시될 조각품은 정해지지 않았다. 살아 있는 나무와 관목의 공공 박물관을 제안한 내셔널 몰에 대한 AJ 다우닝의 1851년 계획의 영향을 받아 무성한 식물은 거의 미국 수종이다. 공중 울타리로 둘러싸인 넓은 분수대는 계절마다 특색있는 경험을 갖게 해준다.
조경을 담당한 정원에 대한 OLIN의 개념은 컬렉션을 보기 위한 적절한 설정과 경로를 제공하기 위해 일련의 야외 공간을 만드는 것이었다. 정원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식사를 하고 훌륭한 예술 작품이 있는 곳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편안한 공간이 되어야 했다.
작품을 수용하고 가장 유리한 전시를 위해 다양한 크기, 모양 및 비율의 섹션을 정했다. 각 조각에 개별적으로 집중하면서 동시에 여러 조각을 비교하여 볼 수도 있게 했다. 곡선형 경로는 방문객을 작품으로 안내하고 관찰을 위한 편안한 속도를 안배한다. 우아한 분수는 겨울에 아이스 스케이트장으로 탈바꿈 한다. 이 곳에서는 겨울을 제외한 계절 금요일 오후에 시민과 방문객들을 위한 콘서트가 열리기도 한다.
정원을 채운 21점의 작품은 알렉산더 칼더, 솔 르윗, 엘스워스 켈리, 로버트 인디아나, 조엘 사피로, 토니 스미스, 호안 미로, 클새스 올덴버그 등 세계 조각계 거장들의 대표작이다. 작품은 더도 덜도 할 것 없이 마치 그 자리에 꼭 있어야 할 장소인 것처럼 공원 곳곳의 자리에 잘 안착 되어있다. 작품에 가장 어울리는 자리를 선택하여 주변의 작은 꽃과 풀조차 허투루 심은 곳이 없다. 33가지의 나무와 다양한 식물 사이로 방문자들은 마치 보물찾기 하듯 흥미진진함을 느낀다.
조각 공원은 야외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곳 그 이상을 의미한다.
그것은 갤러리 벽에 걸린 미술작품에게서 느낄 수 없는 것임을 가르쳐준다. 작품이 3차원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 작품이 주변의 풍경과 관객과 어떻게 상호 작용하는지도 알게 되는 묘미가 있다. 세계 정치의 일 번지라 할 수 있는 격동의 무대 워싱턴의 한가운데 이런 예술적 오아시스가 있다는 것은 더욱 반가운 일이다.
공원 벤치에 앉아 생각한다. 인간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고통과 아픔있는 자들의 치유를 위해 아름다운 예술품과 평화의 묘목이 합류되어진 공간이 많아지길 말이다.
위치 700 Constitution Ave NW Washington, DC 20565
관람시간 10am-5pm, 일요일 11am-6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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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정숙 / 서양화가<게이더스버그, 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