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와이 한인회, 분규단체 오명 벗고 동포사회 화합 주도하며 ‘이민종가’ 역량 결집 한인이민120주년 기념사업 성공 개최 기대
지난 달 21일 와이알라에 컨츄리클럽에서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 재단관계자들이 아름다운 이별 합의문 서명을 위해 자리했다. 왼쪽부터 홍석인 총영사, 김동균 이사장, 박봉룡 한인회장, 서대영 부회장, 아만다장 위원장
제24대 하와이 한인회(회장 박봉룡)와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재단(이하 HKCC)이 10월21일 오전 와이알라에 컨츄리클럽에서 두 단체가 각각의 비영리 단체로 홀로서기를 한다는데 극적 합의했다.
하와이 한인회와 HKCC는 지난 2019년 7월에 발표한 합의계약서(소송을 종식하고 새로운 체재의 공동위원장 구성 및 운영 내용을 골자로 하는 합의)가 더 이상 효력이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향후 두 단체가 각각의 비영리단체로 설립 목적에 따라 운영하며 동포사회 화합과 발전을 위해 협조와 상생의 길을 모색해 가기로 합의 한 것.
이로서 24대 하와이한인회장선거관리위원회의 공정한 선거관리 실패로 분규단체로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는 24대 하와이 한인회는 분규단체로서의 오명을 벗고 하와이 한인사회를 대표하는 단체로서 동포사회 화합을 주도하며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한인사회 위상을 높여가는 일에 적극 앞장서 갈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 한인문화회관재단(위원장 아만다 장)도 칼리히 지역에 마련한 부동산의 효과적인 관리와 와이파후 플랜테이션빌리지 한국관 관리를 주도해가며 하와이 한인 후손들에게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심어주고 주류사회에 한국 문화를 널리 알리며 한인문화회관을 건립하는 그날까지 최선을 다해 한인회와 협조해 갈 것으로 알려졌다.
1년여 소강상태였던 두 단체의 홀로서기 극적 합의 발표는 밝은사회국제클럽 하와이회장/건국대통령 이승만재단 김동균 회장의 막판 중재가 있어 가능했다.
김 회장은 미주한인이민 120주년을 앞둔 하와이 한인사회가 더 이상 두 단체의 갈등으로 앞으로 나아가는데 발목이 잡힐 수 없다고 판단, 두 단체의 아름다운 이별을 제안하며 지난 1년여 설득을 이어 왔고 두 단체는 큰 틀에서 합의 의사를 밝히면서도 세부 조율과정에서 크고 작은 걸림돌로 실행에 옮기지 못하다 지난 몇 주사이 극적인 합의를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박봉룡 한인회장은 "새롭게 탄생하는 25대 하와이 한인회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얼마 남지 않은 저의 임기동안 두 단체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렇게 결실을 보게 되어 기쁘다"며 오늘 이 자리에 오기까지 한인회 이사진들과 동포사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만다 장 한인문화회관 위원장도 "지난 시간의 갈등과 시행착오를 교훈 삼아 오늘의 아름다운 이별이 내일의 아름다운 재회를 위한 새로운 과정이 되길 바란다"며 두 단체가 초심으로 돌아가 합심하며 미주한인이민 120년을 맞는 하와이 한인사회의 역사와 문화적 자긍심을 높이고 미주한인 이민종가로서 새로운 역할을 제시해 갈 것을 기대했다.
홍석인 총영사도 축사를 통해 "하와이 부임 1년10개월 만에 가장 기쁜 날"이라고 운을 띄우며 2023년 미주한인 이민120주년 중요한 해를 앞두고 두 단체가 본격적으로 합심하고 상생하며 한인 이민120주년기념사업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다민족사회 하와이는 물론 한국정부와 해외 동포사회에 하와이 한인사회 위상을 높여 갈 것을 당부했다.
한편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동포사회 일각에서는 "한인회와 한인문화회관의 아름다운 이별이 빛을 발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출범하는 '25대 하와이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가 24대 선관위의 실책을 교훈삼아 공정한 선거관리로 동포사회가 모두 인정하는 25대 하와이 한인회를 출범시켜야 한다"고 강조하고 25대 한인회장선거의 중요성을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