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내년 메디케어 보험료 10년만에 첫 인하

2022-10-01 (토)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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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트 B 보험료 3% 내려

▶ 디덕터블도 7달러 하락

연방정부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메디케어 보험료를 소폭 인하할 예정이어서 수백만명의 미국인이 의료보험 비용 부담을 덜게 됐다.

지난달 29일 월스트릿저널(WSJ) 등 언론들에 따르면 의사 진료, 외래환자 병원 진료, 내구성 의료 장비 등 파트 A가 보장하지 않는 기타 서비스를 포함하는 메디케어 파트 B의 보험료는 2023년에 3% 또는 월 5.20달러 내려 164.90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파트 B 수혜자의 연간 공제액(디덕터블)은 2023년에 226달러로 전년보다 7달러 줄어든다. 이는 파트 B의 보험료가 월 115.40달러에서 99.90달러로 13.4% 내린 2012년 이후 10년 만에 처음 실시되는 인하 조치다.


2023년 메디케어 보험료 감소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보험료 인상으로 힘든 한 해를 견뎌낸 데 수백만명의 수혜자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지난해의 경우 파트 B 보험료가 21.60달러나 급등했었다.

메디케이드 및 메디케어 센터는 지난 27일 성명에서 메디케어가 올해 예상한 것보다 적은 금액을 지불하여 기관이 2023년 파트 B 보험료를 낮출 수 있었다고 밝혔다. 기타 메디케어 서비스와 항목에 대한 지출도 예상보다 낮은 것도 보험료 인하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 조 바이든 대통령은 27일 로즈가든 연설에서 의료보험료 인하가 시니어들의 재정 부담을 낮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간 선거가 임박한 바이든 행정부가 인프레이션의 부작용을 억제하기 위해 애쓰고 있는 가운데, 백악관은 의료비 절감 노력에 대한 홍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바이든은 대통령은 또 내년부터 일부 메디케어 수혜자들이 더 많은 비용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메디케어가 노년층 미국인들의 권장 백신 비용을 충당하고, 인슐린 지급액을 월 35달러로 제한하는 것을 포함하기 때문이다. 메디케어가 일부 의약품 가격에 대해 제약회사와 직접 협상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 등 다른 조항들은 발효되기까지 몇 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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