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투수 데인 더닝(28·텍사스 레인저스)이 수술을 받고 시즌을 조기에 마감할 예정이다.
MLB닷컴은 24일 “더닝이 손상된 오른쪽 엉덩이 관절와순을 치료를 위해 다음 주 수술을 받는다”고 전했다.
더닝은 “시즌 초에는 고통이 크지 않았다. 요통 정도라고만 생각했다”며 “그러나 통증이 심해졌고, 내년을 위해서는 지금 적극적인 선택(수술)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더닝은 4승 8패 평균자책점 4.46을 올렸다.
MLB닷컴은 “텍사스가 기대했던 수준의 성적은 아니다”라고 평가했다.
더닝은 8월 말에 자기공명영상(MRI) 촬영을 했고 오른쪽 엉덩이 관절와순 손상 진단을 받았다.
시즌을 완주하고서 수술을 받을 생각도 했지만, 내년 시즌을 위해 수술 일정을 당기기로 했다.
더닝은 한국인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59)과 미국인 아버지 존 더닝(61) 사이에 태어났다.
자신이 ‘한국계’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부모 또는 조부모의 혈통을 택할 수 있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대표로 뛰고 싶다는 의사도 전했다.
하지만, 수술이 필요하다는 걸 인지한 뒤로는 내년에 열리는 WBC에는 출전하기 어렵다고 털어놨다.
텍사스 구단은 “더닝이 내년 2월 스프링캠프에는 정상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3월에 열리는 2023 WBC에 부상 재발 위험까지 감수하며 출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