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안구건조증, 온찜질·실내 습도 60% 유지하면 효과 ↑

2022-09-20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작게 크게

▶ 에어컨·선풍기 바람으로부터 눈 보호해야

안구건조증은 춥고 건조한 겨울에 발생하기 쉽다고 여기기 쉽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황사ㆍ미세먼지가 심한 3월에 이어 8월에 많이 발생한다고 한다.

여전히 계속되는 더위 탓에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과 선풍기를 계속 트는 탓에 눈이 뻑뻑해지고 따가워지는 안구건조증에 노출되기 쉽다. 특히 사무직이라면 에어컨 사용과 더불어 컴퓨터를 오랜 시간 사용하므로 눈을 보호하는 눈물층이 손상돼 눈 피로감이 심해지고 자극감을 느끼기 마련이다. 자외선이 강하고 건조한 바깥에서 일하는 사람도 역시 안구건조증이 생길 위험이 높다.

안구건조증은 안구가 건조해지면서 생기는 질환으로, 눈을 보호해주는 눈물막이 손상돼 안구 표면의 윤활 작용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게 된다.


안구건조증이라고 하면 질환 이름 때문에 보통 눈물이 부족해 눈이 뻑뻑해지는 증상을 생각하기 쉽지만 눈물이 너무 많이 나도 안구건조증을 의심할 수 있다.

눈을 보호하는 기능이 떨어지면서 낮은 자극에도 민감한 반응을 일으켜 눈물이 저절로 흐르게 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은 보통 겨울철 찬 바람에 빈번히 발생하곤 한다. 또한 자고 일어났을 때 눈꺼풀이 달라붙어 눈뜨기 어렵거나 모래가 들어간 것처럼 눈이 불편하고 가려운 증상, 시야가 흐려 초점이 잘 맞지 않는 증상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안구건조증은 치료하지 않으면 시리고 뻑뻑한 증상이 계속되고, 안구 피로감이 지속된다. 증상이 심하면 시력도 떨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안구건조증 증상이 나타나면 안과를 찾아 눈물 수분층 검사와 눈물층 두께, 눈물막 파괴 시간 확인을 위한 K5M 검사, 마이봄샘 기능 손상 여부를 파악하는 리피뷰 검사, 염증 유무를 진단하는 인플라마드라이 테스트 등으로 원인에 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곽용관 누네안과병원 시력교정센터장은 “에어컨 바람으로 인해 심해질 수 있는 안구건조증은 냉방기기 사용 시 바람이 눈에 직접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내 습도를 60% 정도로 유지하고, 물은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의식적으로 눈을 자주 깜박이는 것이 좋다”고 했다. 곽 센터장은 “매일 눈에 따뜻한 수건으로 10분씩 온찜질을 하면 안구건조증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