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간화선 세계화 교두보 역할 담당’

2022-09-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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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운 인근 안국선원 LA 분원 340만달러 투입 복원 공사 마쳐

▶ 10월 1일 오후 3시부터 개원식, 간화선 대가 스불 스님 참석

‘간화선 세계화 교두보 역할 담당’

LA 안국선원 신도들이 법회에서 간화선을 수련하고 있다. [LA 안국선원 제공]

안국선원 LA 분원이 오랜 기간에 걸친 복원 공사를 마무리하고 개원식을 갖는다. 10월 1일 오후 3시부터 열리는 개원식에는 대한 불교 조계종 한국 안국선원 선원장 수불 스님이 참석해 축하 인사를 한다. 이어 진행되는 축하 행사에서는 30여 종이 넘는 한국 정통 사찰 요리가 참석자들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한국 안국선원은 간화선 세계화를 목표로 2015년 LA시 3115 West Adams Blvd위치한 건물을 140만 달러에 매입한 바 있다. 이 건물은 LA시가 시 문화재(No. 258)로 지정한 역사적 가치를 지닌 건물이다. 안국선원은 이후 6년간 약 200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투입, 장기간에 걸친 복원 공사를 진행했고 지난해 11월 LA 시 문화재 관리국으로부터 사찰 용도로의 최종 복원 승인을 받아냈다.

LA 안국선원 총무 덕우 스님은 “한국 안국선원이 올해를 ‘간화선 세계화’의 원년으로 지정했다”라며 “앞으로 LA 안국선원이 간화선을 주류 사회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남가주 일원에 여러 선원이 주로 교외 지역에 운영되는 것과 달리 LA 안국선원은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것과 관련, 덕우 스님은 “간화선의 가르침이 그대로 반영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덕우스님에 따르면 잘 알려진 선 수행법인 ‘묵조선’과 달리 간화선은 일상생활에서도 수행이 가능한 수행법이다. 묵조선은 묵묵히 좌선해 명상을 통해 질문에 대한 답을 깨닫는 수행법이기 때문에 선원이 주로 도심과 떨어진 고요한 산 주변에 위치한 경우가 많다. 반면 간화선은 일상생활을 병행하는 과정 중 끊임없는 화두를 통해 답을 추구하기 때문에 현대인에게 적합한 수행법이라는 것이 덕우 스님의 설명이다.

한국 간화선 대가로 알려진 수불 스님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간화선을 ‘현대인의 마음을 깨닫게 해주는 가장 적합한 수행 방법’이라고 정의 내린 바 있다. 수불 스님은 “내 마음을 볼 수 있는데 볼 수 없다는 생각이 어리석음이다”라며 “마음을 깨닫게 되면 새로운 질서에 눈을 뜨게 돼 삶이 풍요로워지고 전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힘이 생기는데 간화선을 통해 마음을 확인할 수 있다”라고 간화선의 장점을 설명했다.<준 최 객원기자>

▶ 개원식 일정 및 주소: 10월 1일(토) 오후 3시, 3115 W. Adams Blvd, L.A., CA 90018

▶ 문의: 덕우스님 (213) 358-9420, laseoncente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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