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이비스컵 파이널 조별리그 출격…스페인전서 알카라스 만날 수도
권순우 [대한테니스협회 제공]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겁니다.”
한국 남자 테니스 대표팀의 에이스 권순우(74위·당진시청)가 세계랭킹 1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와의 맞대결 선전을 다짐했다.
한국 대표팀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열리는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한다.
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테니스의 월드컵 격 대회다.
한국은 B조에서 캐나다(13일), 세르비아(15일), 스페인(18일)과 차례로 대결한다. 모두 한국보다 한 수 위에 있지만, 그중에서도 알카라스가 버티고 있는 스페인이 가장 버거운 상대로 보인다.
알카라스는 지난 주말 끝난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남자 단식 우승을 차지했다. 또 올 시즌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대회에서 최다 5회 우승을 기록 중이다.
권순우는 올해 5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투어 대회에서 알카라스와 한 번 맞붙어 1-2(1-6 6-2 2-6)로 졌다.
권순우는 12일 가진 현지 기자회견에서 “알카라스가 세계랭킹 1위를 찍기 전에 경기를 해봤는데, 좋은 경기를 했던 것 같다”면서 “이번에도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힘줘 말했다.
권순우는 또 “(데이비스컵 파이널스에서는) 투어 대회보다 상대하기가 쉬운 선수들이 더 없다”면서 “다만, 투어 대회에서 대결해 봤고, 함께 연습해 본 선수들도 있다. 내가 진다는 생각은 절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가대항전인 만큼 이기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