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지역 풋볼 (2022 시즌 제 1주) 시즌 오프너 시카고 원정경기 10대19, 참담한 역전패 당해
2022-09-13 (화) 12:00:00
성희준 기자
11일 시카고 솔저필드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49ers와 시카고 베어스와의 경기 후반전 샌프란시스코의 쿼터백 트레이 랜스 선수가 베어스 수비수를 피해 달리고 있다.<로이터>
11일 샌프란시스코와 베어스의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라인백커 드레 그린로우(57) 선수가 시카고의 러닝백 데이빗 몽고메리 선수(32)의 러닝을 저지하고 있다.<로이터>
샌프란시스코 49ers는 11일 시즌 첫 경기를 비가 주룩주룩 내리는 솔저필드에서 시카고 베어스에게 10점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지며 비참하게 역전패 당했다.
새로 주전에 나선 2년생 쿼터백 트레이 랜스는 TD 없이 164야드 패스에 그치며 쌕과 인터셉션도 허용했다. 주전 러닝백 일라이 미첼이 일찌감치 무릎부상을 당했지만 랜스가 54야드를 직접뛰고(13번) 디보 사무엘의 52야드까지 포함해 그나마 총 176야드 러닝을 기록했다.
닉 보사가 이끄는 수비는 철통방어로 베어스의 러닝을 99야드에 묶고 베어스 쿼터백 저스틴 필즈를 2번 쌕하며 인터셉션도 하여 121야드 패스만 허용했지만 빅플레이와 수많은 허무한 반칙으로 3TD를 내줬다.
먼저 공격에 나선 베어스를 49ers 수비가 꾸준히 베어스의 공격라인을 무너뜨리며 필즈를 쌕하여 3다운만에 7야드를 후퇴시키고 공을 받아 왔다. 49ers 공격은 랜스가 브랜든 아이육에게 31야드 패스를 연결시키며 베어스 16야드까지 전진했지만 사무엘이 펌블 당해 공을 뺏겼다. 49ers 세이프티 탈라노아 후펑가가 필즈를 인터셉션하며 공을 다시 뺏아왔지만 16야드를 뛴 미첼이 부상 당하며 49ers 공격라인도 뚫리기 시작하고 랜스도 고전하며 전진에 실패했다. 2쿼터에 들어와서야 새로 영입한 레이레이 맥클라우드의 16야드 리턴과 20야드 패스캐치에 힘입어 사무엘의 6야드 러닝TD으로 선점해 7대0이됐다. 49ers 수비가 3다운만에 공을 다시 돌려받았지만 49ers 공격도 다시 17야드 전진에 그쳤다. 후펑가와 보사의 활약 속에서도 힘겹게 49ers 29야드까지 진격한 베어스가 필드골 시도 과정에서 공이 놓일 곳을 말린다고 수건을 가져다가 닦았고 그 수건을 그냥 옆에 던져놓는 엉뚱한 반칙으로 15야드 밀려 결국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후반전 먼저 공격에 나선 49ers는 랜스가 주완 제닝스에게 44야드 패스를 던져 베어스 16야드까지 전진하고 2다운 2야드까지 진격했지만 2플레이에서 6야드 후퇴해 로비 굴드의 25야드 필드로 만족하며 10대0을 만들었다.
반격에 나선 베어스의 3다운 4야드에서 데이빗 몽고메리의 러닝을 3명의 49ers 수비수가 달려들며 단 1야드도 내주지 않고 완벽하게 막아냈지만 나중에 가세한 드레 그린로가 몽고메리의 헬멧을 잡는 쓸데없는 반칙을 해 15야드를 내줬다. 바로 다음 플레이에서 49ers 세이프티 타샨 깁슨이 손에 들어온 공을 가까스로 놓쳐 다시 기회를 얻은 필즈가 3다운 9야드에서 49ers 수비라인의 압박에 밀려나면서도 저지난 시즌까지 49ers선수였던 단테 페트스에게 51야드 패스를 던져 갑자기 10대7이 됐다. 49ers 러닝이 막히며 공을 돌려받은 베어스는 3다운에서 슬라이드 하던 필즈에게 아지즈 알샤이어가 불필요한테클로 반칙판정을 받아 또 15야드를 내줬고 결국 필즈가 이쿠아니미어스 세인트브라운에게 19야드 TD를 던져 10대13(추가골 실패)으로 경기는 역전됐다.
다시 전진하던 49ers는 랜스의 패스가 인터셉션 당하며 21야드에서 공을 뺏겼고 베어스 러닝백 칼릴 허버트의 5번 러닝과 49ers의 홀딩반칙으로 결국 허버트의 3야드 러닝TD을 허용해 10대19(추가골 실패)가 됐다. 꾸준히 쏟아지는 비로 물바다가 된 경기장에서 49ers는 더 이상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하며 안타깝게 패배했다.
약체 베어스에게 당연히 승리할 것이라 기대했던 만큼 더욱 쓰라린 패배였다. 3쿼터 초반까지 베어스의 공격을 완전히 제어하다 역전패를 당한지라 더더욱 그렇다. 조지 키틀의 부상결장과 미첼의 부상이 작전의 큰 영향을 줬지만 12번의 반칙으로 99야드를 내준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 그래도 랜스의 첫 주전 경기에서 많은 가능성을 보여줘 이번 시즌을 기대해 본다.
2017년에 비싼 값에 영입돼 지난 시즌까지 주전 쿼터백 자리에 있었던 지미 가라폴로는 결국 팀 이적에 실패하며 계속 팀에 잔류하게 되어 49ers는 리그 최고의 백업 쿼터백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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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