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놀룰루 시 정부 와이키키 지역 치안 강화
와이키키 범죄율 감소를 위한 신규 방범 프로그램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가 9월6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호놀룰루 검찰국 스티브 아암 검사는 운영 개시 당일 쿠히오 비치 4번 가건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안전하고 건강한 와이키키를 만드는 것이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의 목적이라고 밝혔다.
아암 검사에 따르면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는 위드앤시드 방범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운영되며, 운영 자금은 시 정부에서 25만 달러, 폴 코사사 재단에서 9만 달러가 지원된다.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 순찰 구역은 알라 와이 소규모 선박 정박장과 다이아몬드 헤드, 알라 와이 대로로 둘러 쌓인 지역이다. 호놀룰루 동물원과 카피올라니 공원이 포함되어 있다.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 운영은 와이키키사업개선지구협회(WBIDA) 제니퍼 나카야마 회장을 필두로 한 운영 위원회가 맡으며, 운영 위원회는 방범 프로그램의 원활한 작동을 위해 다양한 법 집행기관과 사법부, 지역 사회의 역량을 하나로 모으는 역할을 수행한다.
와이키키는 최근 1-2년 사이 범죄율이 증가하며 치안 강화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 되어 왔다.
지난 달 8월에는 공공장소 권총 소지 의심 용의자를 와이키키 해변에서 체포했고, 7월에는 칼라카우아 에버뉴 세븐일레븐 근처에서 날카로운 흉기에 의한 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4월에는 관광객이 불량배의 습격을 받아 심하게 다친 사례가 두 건이나 있었다.
2021년 6월에는 관광객이 칼에 찔려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하여 섬 전체에 큰 충격을 준 바 있다.
하와이 방문객 알로하소사이어티(VASH) 제시카 라니 리치 최고겨영자는 범죄가 발생하면 피해자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가 고통을 받는다고 운을 띄우며,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하와이숙박관광협회(HLTA) 무피 하네만 회장도 이에 동조하며, 치안 유지를 잘 못 할 경우, 다른 관광지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호놀룰루 시 블랭지아드 시장은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 운영을 지원할 것이라고 운을 띄우며 와이키키 내의 파손된 기물을 정비하고 미관을 정돈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아울러 우범화 우려를 낳고 있는 쿠히오 비치 4번 가건물은 현재 공유 자전거 사업 비키(Biki)의 자전거 거치대를 우선 설치하는 방향으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호놀룰루 경찰국 아서 로건 국장은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 프로그램에 경찰 병력이 배치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만일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인력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암 검사는 '세이프 앤 사운드 와이키키' 프로그램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가령 약물중독 치료를 위한 의료 시설이 마련된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돌볼 수 있다는 것이다.
호놀룰루 시 의회의장 토미 워터스 의원은 약물중독 및 정신건강 치료 목적 보조금 마련을 위해 시 예산에서 5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또한, 주 보건국과 협력하여 치료회복시설을 확장하기 위해 100만 달러를 추가로 배정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이 보다 세밀한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검찰과 법원이 힘을 보태어 보호 관찰를 강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아암 검사는 보호 관찰을 받고 있는 사람이 범죄를 저지른 장소로 돌아가지 못하도록 법적인 제도가 정비되어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