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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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격에 대한 동기부여와 목표 설정까지‘일석이조’

2022-08-29 (월)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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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리지 투어 베스트 타이밍 11학년 봄방학

▶ 코로나 19 안전 수칙 준수, 가상 투어도 적극 활용

대학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칼리지 투어가 점차‘필수 과정’으로 여겨지고 있다. 칼리지 투어란 단순히 캠퍼스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진학하고 싶은 대학들을 탐방하고 체험해 봄으로써‘드림스쿨’ 합격에 대한 동기부여와 자극을 받고 장래에 대한 목표까지 뚜렷이 할 수 있는 기회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들도 여건이 허락한다면 꼭 칼리지 투어를 떠나라고 조언한다. 수많은 가이드북이 시중에 나와 있고 인터넷 검색이 가능하지만‘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결국은 직접 방문해서 느껴 보는 것이 가장 좋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대학이 직접 가서 보았을 때는 실망스러울 수도 있고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 대학이 본인이 직접 방문했을 때 의외로 좋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칼리지 투어는 대입전형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원서 작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많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칼리지 투어도 아무런 준비 없이 제대로 된 개념 없이 떠난다면 생각보다 좋은 결과를 맺을 수는 없다. 대학방문이 대입전형에 활용되는 만큼 건성으로 할 것이 아니라 이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칼리지 투어 요령을 정리했다.


■날짜 선택은 전략적으로

칼리지투어를 위한 캠퍼스 방문도 베스트타이밍이 있다. 바로 11학년의 봄방학이다.

교육 전문가들에 따르면 학생이 특정 대학 캠퍼스 방문을 통하여 느끼는 감정은 지극히 개인적인 것일 수밖에 없으며 따라서 방문을 통해 그 곳이 자기에게 어울리는 곳인지를 확인해보는 것은 무척 중요한 대입 준비과정중의 하나라는 것이다. 따라서 대학방문은 11학년 때가 바람직하다.

이때는 대입 준비 주사위가 던져지고 학생들도 자신이 입학하고 싶은 대학들과 앞으로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에 대한 윤곽을 어느 정도 잡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생전 보지도 못한 캠퍼스에 지원서를 내는 것과 직접 캠퍼스를 둘러본 대학에 지원서를 내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다. 특히 11학년 때의 캠퍼스 방문은 멀게만 느껴졌던 드림스쿨의 꿈을 이루게 만드는 자극이 되기도 한다.

캠퍼스의 분위기와 주변환경이 자신과 어우러지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고 재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다면 주말보다는 주중에 방문하는 편이 낫다.

■대학 방문에 의미 부여


칼리지 투어를 무슨 관광으로 생각해 대학을 방문하고 그냥 스쳐가듯이 하는 방식은 삼가는 것이 좋다. 캠퍼스 방문은 지원서 에세이를 쓸 때 ‘왜 이 대학에 지원하는 가’ 하는 토픽에 가장 확실한 나의 생각을 펼쳐 내고 전달 할 수 있는 경험의 배경이 되어 줄 수 있다.

■방문 전 질문 리스트 작성

칼리지투어를 통해 재학생, 대학 직원 및 교수, 입학사정관에게 묻고 싶은 말들도 많을 것이다. 이런 궁금증을 질문 리스트로 미리 준비한다면 더 알찬 캠퍼스 투어가 될 것이다.

질문이라면 캠퍼스 분위기와 컬처, 학생 생활에서 학업 프로그램과 자원, 관심있는 전공 까지 아카데믹한 부분과 캠퍼스 라이프 등을 모두 망라해도 된다.

아카데믹한 질문이라면 ‘이 대학에서는 어떤 전공이 가장 인기 있고 명성이 높은가’, ‘수업은 강의나 토론 중 어떤 부분을 더 강조하나’, ‘교수와 조교의 수업 분담 비중’ 등을 들 수 있겠다.

■전공 클래스를 방문한다

관심이 있는 전공 클래스를 직접 방문해보면 좀더 현실적인 접근을 할 수 있다. 만일 무슨 공부를 할 것인가를 결정했다면 직접 강의실을 방문해 본다.

막연하게만 느껴지던 전공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가능하다면 수업에 참여해도 좋다.

이 때 클래스 이름과 교수 이름은 반드시 메모하도록 한다. 이런 수업 참여는 대학 입학 인터뷰에서도 긍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또한 다른 학생들이 어떻게 수업에 임하는 지를 체험할 수 있게 된다. 강의실에 들어가기 전에 사전예약은 필수다. 대부분의 대학들이 예고 없이 교실을 방문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관심분야의 교수를 만나보라

대학에서 어떤 전공을 할 것인지 어느 정도 결정된 상태라면 전공 관련 교수를 만나 보는 것도 적극 권장한다.

방문하는 대학의 커리큘럼과 교수진은 인터넷을 통해서 사전검색이 가능하다.

교수와의 만남을 위해서는 미리 약속을 잡거나 근무 시간에 들르면 된다. 전공을 위해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졸업을 위한 필수학점은 어떻게 되는지 등에 대해 자세히 알려줄 것이다. 이런 내용은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알 수 있지만 교수와의 직접 대화를 통하는 것과는 큰 차이다.

■교내 게시판을 읽어 본다

캠퍼스를 걷다보면 게시판에 많은 정보가 붙어 있을 것이다. 이를 유심히 읽어본다. 캠퍼스에서 현재 무슨 행사가 있고 학교가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수업을 받게 되는 건물과 기숙사의 게시판도 마찬가지로 훑어본다. 강연, 클럽, 음악회, 체육활동 등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접하면서 학교의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교내 신문을 읽어라

캠퍼스에 방문하면 여러 자료를 챙기는 것도 빠뜨리지 말아야 하는데 여기에는 학생신문도 포함된다. 학생 신문을 읽으면 캠퍼스 생활과 학생들의 솔직하고 실제적인 의견이나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사진을 찍고 메모를 해둔다

만약에 여러 학교를 비교 중이라면 방문하는 학교마다 기록을 충실히 해둘 것을 권고한다.

막상 칼리지 투어를 다녀왔는데 구체적으로 생각이 나지 않고 막연하게 느낌만 남는다면 그것은 실패한 칼리지 투어이다. 충실한 기록이 바탕이 되어야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학이 위치한 지역도 살펴보기

칼리지 투어라고 학교만 둘러봤다면 제대로 된 투어는 아니다. 한 대학에 적을 둔다는 것은 그 도시에 거주하는 주민이 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대학 주변에는 그로서리와 편의점 등 어떤 시설들이 갖춰져 있고 무슨 식당들이 있는지, 대중교통은 잘 되어 있는지 등도 캠퍼스 투어에서 파악할 부분이다.

■가상 투어 활용하기

너무 멀리 떨어져 있거나 여러 여건상 직접 가보기 힘들 수가 있다. 이럴 때는 버추얼투어(Virtural Tour), 즉 가상 투어로 실감나게 캠퍼스를 투어할 수 있다.

특히 요즘의 버추얼 투어는 고 퀄리티의 생생한 화면을 제공하고 있어 더 실감난다. 다행히 많은 대학들이 e캠퍼스투어(eCampus tour)라는 이름으로 캠퍼스 구석구석을 살펴볼 수 있게 해주고 있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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