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일 CP 여자오픈 개막
▶ 전인지·박성현 등도 출전
고진영이 내일부터 캐나다에서 열리는 LPGA 투어 CP 여자오픈에 출전한다. [로이터]
여자 골프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이 ‘노 보기 우승’의 좋은 기억을 남긴 캐나다에서 3년 만의 타이틀 방어전에 나선다.
고진영은 25일부터 나흘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타와의 오타와 헌트 앤드 골프 클럽(파72·6천546야드)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CP 여자오픈(총상금 235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 대회는 2020년과 지난해엔 연이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취소돼 2019년 이후 3년 만에 열린다.
직전 2019년 대회 우승자가 바로 고진영이다.
고진영은 온타리오주 오로라에서 열린 2019년 대회에서 나흘 내내 보기 없이 1라운드 6개, 2라운드 5개, 3라운드 7개, 4라운드 8개 등 버디만 26개로 최종합계 26언더파 262타를 써내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이 대회 우승으로 시즌 4승을 올리며 시즌 최다승과 상금왕, 올해의 선수상 등 주요 부문 1위 자리를 굳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최근 고진영의 경기력은 세계랭킹 1위의 명성에 걸맞지 않게 주춤하다.
지난달 말 트러스트 골프 스코틀랜드 여자오픈에서 공동 71위에 그쳤고, 이달 초 메이저 대회 AIG 여자오픈에선 컷 탈락했다. 고진영의 LPGA 투어 대회 컷 탈락은 지난해 3월 드라이브온 챔피언십 이후 1년 5개월 만이었다.
그는 3월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에서 시즌 1승이 있으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지는 못하며 각종 타이틀 부문 순위도 선두권과는 거리가 있다.
올해의 선수상 포인트 9위(69점), 상금 11위(121만 달러), 한 해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1천458.1점)에선 10위에 자리했다.
AIG 여자오픈 이후 샷을 가다듬은 고진영이 메이저 대회 컷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고 3년을 기다린 타이틀 방어와 함께 살아나는 모습을 보일지는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로 꼽을 만하다.
AIG 여자오픈에서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했으나 연장전 패배로 불발된 전인지(28), 2017년 이 대회 우승자인 박성현(29), 2014년 우승자 유소연(32), 아타야 티띠꾼(태국)과 신인왕 경쟁 중인 최혜진(23) 등도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LPGA 투어가 4주간의 유럽 일정을 마치고 한 주를 쉬어간 뒤 이어지는 이번 대회엔 고진영을 필두로 이민지(호주), 넬리 코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브룩 헨더슨(캐나다)까지 세계랭킹 ‘톱5’가 총출동한다.
리디아 고는 2012, 2013, 2015년에 이어 이 대회에서만 4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캐나다 여자 골프의 간판 헨더슨은 2018년에 이어 4년 만에 자국 내셔널 타이틀 탈환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