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 팬데믹으로 힘든 시간 보낸 하와이 동포들과 지역사회 주민들 치유와 화합의 시간 가져
▶ 한국 음식, 문화 즐기며 민족간 세대간 화합의 장 마련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공연단들이 축제장 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초기 하와이 이민자들의 사진전을 선보인 미주한인재단 부스를 찾은 축제 관계자들 왼쪽부터 지난 김 한인상의 회장, KBFD 제프 정 올해의 기업인상 수상자, 에드워드 슐츠 미주한인재단 이사장, 릭 블랭지아드 호놀룰루 시장, 홍석인 총영사, 클로에 강 미주한인재단 이사
8월20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호놀룰루 시청 옆 프랑크 F파시 시빅센터 그라운드 공원은 한국 문화를 즐기고 맛 보려는 주민들로 붐볐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 2년여 중단되었던 제18회 코리안 페스티벌이 화려하게 부활한 것이다.
노래 및 춤 경연, 한국 길거리 음식 체험, 한복 입기, 한국 술 시음 등 다양한 즐길거리는 물론, 버튜얼 K팝 가수 아뽀키(APOKI)의 공연 등으로 축제장을 찾은 3만여 주민들은 모처럼 한 자리에 모여 한국 음식과 문화를 즐기며 민족간 세대간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
코리안 페스티벌을 주최하고 있는 하와이 한인상공회의소 지나 김 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은 하와이 유일의 한국문화축제로 다양한 종류의 한국문화를 체험하며 한인사회는 물론 하와이 주민들이 함께하는 다민족 문화축제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리안 페스티벌은 2002년 하와이 한인이민 99주년 되던 해에 2003년 미주한인이민100주년기념사업 개최 전야제 성격으로 처음 개최되었다.
김 회장은 "2002년 이전에는 하와이에서 한국을 소개할 만한 큰 행사가 없었지만 하와이 주민들은 물론 하와이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를 알리며 오늘날 한류열기의 점화를 하게 되었다"며 코리안 페스티벌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날 페스티벌에서는 한국을 포함하여 중국과 필리핀 이민 사진전도 열려 축제장을 찾은 차세대들에게 이민역사를 알리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오후 6시부터 열린 댄스 공연에는 하와이 차세대들이 함께 참여해 K-팝과 전통공연을 함께 즐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축제에 앞서 한인상공회의소는 3명의 한국계 학생에게 각각 2,000달러의 학자금을 전달하는 장학금 수여식도 가졌다.
팬데믹의 영향으로 한식당 및 식품업체들의 참여가 예년 보다 저조했지만 김치부침개나 떡볶이 등 전형적인 한국 길거리 음식은 여전히 축제장을 찾는 주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아울러 김치나 검은콩 국수, 불닭볶음면 등 한국 음식 먹기 대회도 준비되어 축제에 색다른 맛을 더했다.
김 회장은 "코리안 페스티벌을 통해 다민족사회 하와이에서 서로 다른 문화들을 알아가며 세대간의 이해를 넓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을 기대했다. <김대중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