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보건국이 8월11일 미 질병통제예방청(CDC)의 완화된 코로나바이러스 지침을 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최근 밀접 접촉자의 자가격리 권고를 폐지하며, 팬데믹 초기와 비교할 때 심각한 증상 발현이나 입원, 사망 위험이 현저히 감소했음을 근거로 들었다.
CDC는 이외에도 6피트의 사회적 거리 및 교내 일일 감염 검사도 더 이상 의무 규정이 아니라고 말했다.
보건국 전염병 담당관 사라 켐블 박사는 CDC의 새 지침을 하와이 주에도 적용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보건국은 새 지침을 공표하는 데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운을 띄우며, 학교 및 보육 시설에서의 적용 방법을 두고 논의가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CDC의 새 지침에 따르면 밀접 접촉자는 집에서 격리하는 대신 10일 동안 마스크를 착용하고, 5일 째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종전처럼 5일 동안 자가격리하며, 별 다른 증상이 없다면 6일되는 날부터 10일되는 날까지 마스크를 착용한 채 외출이 가능하다.
켐블 박사는 현재 마스크 착용이 선택 사항이므로 언제 어느 상황에서 마스크를 써야 할지 확실하게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백신 접종이나 마스크 착용, 자가 격리 등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각자가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켐블 박사에 따르면 보건국의 코로나19 대응책은 사회적 거리 두기나 추적 감시보다는 고위험 집단 분류나 대량 감염 가능성 억제에 더 중점을 두고 있다.
한편, 이번 CDC의 코로나19 방역 지침 완화에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프리미어 메디컬 그룹 스콧 미스코비치 박사는 현재 미국의 1인 당 사망률과 입원률은 타국과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하며, 방역 지침 완화가 부적절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감염자의 약 절반은 5일 후에도 여전히 전염성을 지니고 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5일 격리는 불완전하다고 비판하며, 격리가 끝날 무렵 한 번 더 감염 검사를 실시하는 지침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스코비치 박사는 무증상 감염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가정용 검사기를 통한 반복 검사가 중요하다고 언급했는데, 미 식품의약국(FDA)도 8월11일 비슷한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