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시는 2005년 이후 17년 만에 후보 명단에서 제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0)[로이터=사진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서 활약하는 손흥민(30)이 세계적인 권위의 축구 시상인 발롱도르 후보 30명에 선정됐다.
발롱도르를 주관하는 프랑스 축구 전문 매체 프랑스풋볼은 13일(한국시간) 올해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을 발표했다.
2021-2022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23골을 넣어 아시아 국적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2019년에 이어 개인 통산 두 번째로 발롱도르 후보가 됐다.
한국 선수가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린 것은 2002년 당시 벨기에 리그에서 뛰던 설기현, 2005년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이던 박지성 이후 손흥민이 세 번째다.
손흥민은 2019년에는 투표인단으로부터 5순위 표 4표를 받아 4점을 획득, 후보 30명 중 22위에 올랐다.
설기현과 박지성은 표를 받지 못했고, 손흥민의 2019년 발롱도르 22위는 한국뿐 아니라 역대 아시아 선수 최다 득점 및 최고 순위 기록이다.
손흥민은 지난해에는 후보에 들지 못했고, 올해 후보 30명 중 아시아 국적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손흥민 외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FC바르셀로나·폴란드),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프랑스),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프랑스),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노르웨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포르투갈), 무함마드 살라흐(리버풀·이집트),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세네갈),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시티·벨기에), 해리 케인(토트넘·잉글랜드) 등이 후보에 선정됐다.
2019년과 2021년 이 상을 연속 수상한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아르헨티나)는 이번에는 후보 30명 안에 들지 못했다. 메시가 발롱도르 후보에서 제외된 것은 2005년 이후 17년 만이다.
2020년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시상이 취소됐다.
메시는 2021-2022시즌을 앞두고 FC바르셀로나를 떠나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했으나 리그 경기에서 6골에 그쳤다.
메시의 팀 동료 네이마르(브라질)도 후보에 뽑히지 못했다.
수상자는 10월 17일에 발표될 예정이다.
AFP통신은 벤제마가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예상했다.
레알 마드리드 소속 벤제마는 지난 시즌 리그 경기에서 27골을 넣어 팀의 우승을 이끌었고,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정상에도 올랐다.
벤제마가 올해 발롱도르를 받으면 1998년 지네딘 지단 이후 24년 만에 프랑스 선수의 발롱도르 수상이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