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샬롬 장애인 선교회 기금 마련 온라인 콘서트’

2022-08-09 (화)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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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애우도 하나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구원 대상

▶ 15개국에 ‘생명의 양식 보내기’ 통해 생활비 등 지원

“장애우에게 휠체어 한 대만 주어지면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샬롬 장애인 선교회(대표 박모세) 선교 기금 마련 19회 연례 콘서트가 지난 7일 열렸다. 유튜브를 통한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된 이날 콘서트에는 남가주에서 활동 중인 여러 명의 한인 음악인이 출연해 선교회의 장애우 대상 선교 노력에 힘을 보탰다.

선교회 대표 박모세 목사는 인사말을 통해 “성경은 마지막 때에 어려운 일이 일어난다고 했고 지금 복음을 전할 수 있는 문이 빠르게 닫히고 있다”라며 “하나님께서 지구촌 곳곳의 가난하고 소외된 자, 고아와 과부로 아버지 집을 채우라고 했고 그들도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구원 대상”이라고 세계 장애우 선교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했다.

콘서트 첫 번째 순서로 소프라노 김종숙 사모가 나와 ‘하나님의 사랑은’ 등의 찬양곡을 불렀다. 찬양곡 ‘하나님의 사랑은’은 송명희 시인의 ‘하나님의 사랑을 내가 잊었더니’란 찬송 시가 가사로 작사가인 시인은 장애와 건강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중에도 재능을 통해 장애인 섬김 사역을 펼치고 있다.


이어 플루트 연주가 송영지, 첼리스트 박재은 씨가 ‘너 근심 걱정 말아라’, ‘주 안에 있는 나에게’ 등의 곡을 연주했다. 최원현 테너는 출애굽기 모세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이집트 왕자’의 삽입곡 ‘내 길 더 잘 아시니’ 등의 곡을 열창했다.

‘휠체어 탄 천사’로 잘 알려진 레이첼 배(배주은)양은 올해도 아름다운 목소리를 통해 콘서트를 빛냈다. 배양은 2019년 2차 만나 교회 변화산 새벽 기도회 주제곡인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을 열창하며 장애 등의 문제로 실의에 빠진 교인들을 격려했다.

배양은 이날 아버지 케니 배 씨와 함께 ‘하우 딥 더 파더스 러브 포 어스’, ‘원더풀 머시풀 세이비어’ 등의 찬양곡을 부르며 감동의 무대를 연출하기도 했다. 배양은 ‘근이영양증’이란 희소병으로 2015년부터 휠체어에 몸을 의지하고 있지만 찬양 사역자로 활발한 재능기부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바리톤 박모세 목사는 슈베르트 작곡의 ‘An die Musik’, ‘Standchen’ 등의 가곡과 한국 찬양곡 ‘사랑하는 자들아’ 한국 가곡 ‘그리운 금강산’ 등을 열창하며 성악 실력을 뽐냈다.

선교회 박성칠 사모는 “가난한 자와 장애우, 전쟁과 재해로 고통받는 이웃을 찾아 섬기는 ‘생명의 양식 보내기 운동’을 올해도 진행하고 있다”라며 “장애로 평생 집에 갇혀 지내는 장애우에게 휠체어 한 대만 주어지면 밖으로 나와 아름다운 자연을 감상할 수 있고 교회에 가서 예배드릴 수 있는 축복이 제공되는 셈”이라고 장애우 선교 사역 동참을 호소했다. 33년 전 불의의 교통사고로 사지마비 중증 장애를 안고 살아가는 박 사모는 박모세 목사의 아내로 선교회를 통해 23년째 장애우 사역에 나서고 있다.

박 사모에 따르면 휠체어 한 대당 약 200달러이며 가난으로 학업이 어려운 장애우 학생에게 30달러가 후원되면 한 달 학비로 충분하다. 선교회는 15개국에 있는 선교사 17명을 통해 현지 장애우, 고아, 과부, 가난한 이웃 등을 복음과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콘서트는 유튜브에서 ‘샬롬장애인선교회 제19회 연례 콘서트’를 검색하면 다시 시청할 수 있다. ▶후원 문의: (323) 731-7724, shalommin@hotmail.com, www.shalommin.com

<준 최 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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