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회전근개 파열’ 막으려면 스트레칭 게을리하지 말아야

2022-08-09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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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관절은 척추관절ㆍ엉덩이관절과 함께 우리 몸의 3대 관절로, 모든 육체 노동과 스포츠 동작에 두루 쓰인다. 다양하게 사용되는 만큼 다양한 질병이 따라다니는데, 특히 나이 들면서 석회성건염ㆍ어깨충돌증후군ㆍ오십견(동결견)ㆍ회전근개 파열ㆍ퇴행성 골관절염 등이 나타난다.

최근에는 회전근개 파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고령화와 스포츠 인구의 증가 등이 주원인으로 꼽힌다. 김명서 강동경희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도움말로 회전근개 파열을 알아본다.

회전근개는 팔을 움직이게 하는 4개의 근육 조합을 말한다. 4개 힘줄 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되면 어깨 통증이 생기며, 파열이 진행될수록 어깨 힘이 떨어지게 된다.


회전근개 파열은 중년 이후에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50~6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나이 들면서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반복되는 손상이나 마모로 인해 찢어지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ㆍ테니스ㆍ배드민턴 등 어깨를 많이 쓰는 스포츠를 하다가 파열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어깨통증이 발생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이때 회전근개 파열로 인해 통증이 생겼다면 치료 시기를 놓칠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부위에 압통이 있는지 눌러봐서 각 힘줄 어느 부위에 통증이 발생했는지 확인하고 정상적인 기능을 하는지 신체 검진을 시행한 후 최종적으로 X선 촬영이나 초음파검사, 자기공명영상(MRI) 등으로 최종 확진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 정도가 심하지 않은 부분 파열이라면 무조건 수술해야 할 필요는 없다. 부분 파열이라면 처음에는 먹는 약이나 주사 등의 보존적 치료로 동반된 염증 치료를 하면서 경과를 관찰한다.

파열 크기가 작고 통증이 가라앉아 어깨 움직임 원활하면 어느 정도 일상생활은 큰 제한 없이 가능하다. 특히 70~80대 고령 환자는 50~60대 중ㆍ장년 환자보다 어깨를 사용하는 일이 적어 기능이 조금 떨어져도 큰 불편함이 없을 때가 많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 반응이 좋더라도 6개월이나 1년 단위로 초음파검사를 통해 파열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한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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