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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파도 소리 들으며 멍 때려 보세요”

2022-08-08 (월)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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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D 애서티그섬 & VA 친코티그

“대서양 파도 소리 들으며 멍 때려 보세요”
메릴랜드의 애서티그 섬 국립해안공원(Assateague Island National Seashore)은 동쪽 해안 델마바 반도(Delmarva Peninsula)에 위치한 길이 60km의 평행사도(Barrier island, 모래와 자갈 등이 퇴적되어 해안선을 따라 길게 늘어선 섬)이다. 섬 전체 면적의 60%는 메릴랜드에 속하고 나머지는 버지니아에 속한다. 메릴랜드에 속하는 지역은 애서티그 섬 국립해안공원의 대부분과 애서티그 주립공원(Assateague State Park)을 포함하고 있으며, 버지니아에 속하는 지역에는 친코티그 국립야생보호지역(Chincoteague National Wildlife Refuge)과 애서티그 섬 국립해안공원의 일부분이 속해 있다. 애서티그 섬 국립 해안공원은 국립 공원관리국(National Park Service)이 관리 운영하고, 친코티그 국립야생보호지역은 미국 어류 및 야생동물관리국(U.S. Fish and Wildlife Service)에서 관리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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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의 선물
1933년 8월, 허리케인이 이 지역을 강타하면서 오션시티의 남부와 애서티그 섬 사이에 작은 만이 생겼다. 이후 1933년부터 1935년 사이에 항해로의 확보를 목적으로 영구적인 인공 방파제가 건설되면서 섬의 상당 부분이 왼쪽으로 밀려나고 두 섬 사이의 거리가 오늘날 1km 이상 떨어지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평행사도 북쪽의 오션시티 지역에 더 넓은 해변이 생기면서 관광 사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수산업 또한 왕성해졌다. 하지만 애서티그 섬은 그로 인해 침식 문제가 야기되기도 했다.
1965년, 평행사도와 서식지 보호를 위해 메릴랜드와 버지니아의 경계선에 있는 애서티그 주립공원을 제외하고 지역 대부분이 애서티그 섬 국립해안공원에 속하게 되었다. 주 경계선 남쪽인 버지니아의 친코티그 섬은 1943년에 눈 기러기를 비롯한 철새 서식지 보호를 목적으로 국립야생보호지역으로 지정되었다.

# 바다, 철새, 야생마를 볼 수 있는 곳
버지니아의 친코티그 섬 마을에 들어서면 양쪽 길가에 호텔과 캠핑장들이 눈이 띤다. 그 사이로 다리를 건너가면 애서티그 섬 공원 입구를 만난다. 공원 안으로 들어서면 다리를 지나 0.2마일쯤 가면 양쪽에 야생 동물 보호 구역이 있다. 오른쪽에 등대로 가는 0.4마일의 트레일 코스가 있다. 나무 사이로 잘 정돈된 트레일 코스를 따라 가면 섬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긴 등대를 볼 수 있다. 등대 안 관람은 토, 일 오전 9시-12시, 오후 12시 30분- 3시까지 문을 연다.
비치 액세스 로드를 따라 친코티그 야생동물보호구역으로 들어가면 2.1마일의 우드랜드 및 비발베 트레일 코스를 만난다.
울창한 나무 사이로 나 있는 트레일 코스를 걷다보면 야생화들이 피어 아름다움을 더하고 멀리 습지를 날아다니는 새들도 볼 수 있다.
야생동물보호구역인 만큼 트레일 코스를 걸으면서 새들을 만나고 신선한 공기를 마시면서 힐링할 수 있다. 특히 해질녁에는 울창한 숲 사이로 비치는 노을은 장관이다.
오션시티 쪽에서 연결돼 들어가는 곳에서는 야생마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 아늑하고 맞바람 부는 조용한 비치
이 섬은 해변가에 야생마가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남쪽 섬에서는 야생동물보호구역에서 볼 수 있고 오션시티 쪽의 섬 북쪽 근처에서 보는 경우가 많다. 친코틱그 섬의 야생동물보호구역을 지나 해변가를 들어서면 백사장 위에 주차를 할 수 있다. 주차장을 들어서면 왼쪽이 비치, 오른쪽에는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피크닉 공간이 있다.
해변에서는 자유롭게 수영을 즐길 수 있고 텐트나 파라솔을 설치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변을 따라 걸어가면 낚시도 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평행사도이자 공원이어서 비치 안에 호텔 등의 숙박 시설이 없어 자연 바다 맞바람을 맞으며 힐링할 수 있는 좋은 장소이기도 하다.
운이 좋으면 날씨 좋은 날, 바다에서 돌고래를 볼 수 있다.

# 게잡이, 카약, 낚시, 캠핑 등 다양한 레저
이 공원에서는 게잡이를 할 수 있고, 해변가에서 카약,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
캠핑 사이트는 오션 시티 쪽 메릴랜드 사이트 섬에 154개의 사이트가 있어 파도소리를 들으며 캠핑을 즐길 수 있다. https://www.recreation.gov/camping/campgrounds/232507 웹사이트에서 예약 가능하다.

# 가는 길, 입장료
애서티그 섬은 60km나 되는 길이로 공원 입구가 오션시티 쪽으로 연결되는 메릴랜드 방향이 있고 친코틱크 섬과 연결돼 진입하는 버지니아 쪽이 있다.
오션시티 쪽은 50번 이스트 방향으로 메릴랜드 베이브릿지를 지나서 404번 국도 113번 도로를 따라 84마일(1시간 50분)을 가면 된다.
친코티그 섬 방향으로 가기 원하면 I-495 벨트웨이 50번 이스트 방향 출구로 나와 161마일(3시간)을 가면 친코티그 섬 쪽 애서티그 섬 입구를 만난다.
하루 입장료는 버지니아 사이트는 차 한 대당 10달러, 일주일은 25달러, 자전거 혹은 걸어갈 경우에는 무료이다. 야생동물구역 연패스는 45달러이고 국립공원 연패스를 사용할 수 있다.
메릴랜드 사이트는 차 한 대당 일주일간 25달러, 공원 연패스는 45달러이다. 오토바이는 일주일에 20달러, 단체차량일 경우 일주일에 15달러이다.

●메릴랜드 사이트 7206 National Seashore Ln, Berlin, MD
(443) 614-3547
●버지니아 사이트 8231 Beach Rd, Chincoteague, VA
(757) 336-6122

<윤양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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