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하와이 주 관광산업의 가장 큰 시장인 미 서부 발 방문객 수가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 관광사업경제개발국(DBEDT)에 따르면, 2022년 6월 미 서부 발 방문객 수는 2021년 동월 대비 4.5% 감소했다.
하와이 호텔연합 제리 깁슨 회장은 연말연시 연휴 기간까지는, 앞으로 몇 달 동안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관광사업경제개발국은 84만2,927명의 6월 방문객 중 89%(74만8,042명)가 미 본토에서 온 손님이라고 밝혔다.
한편 하와이 관광산업의 가장 큰 국제시장인 일본인 관광객은 여전히 저조하다.
6월 방문객은 1만1,940명에 그쳐, 2019년 6월 12만6,592명 대비 9.4%에 머물렀다.
깁슨 회장은 높은 물가상승률과 금리 인상, 노동력 부족, 공급 차질 등을 관광산업 회복의 걸림돌로 꼽았다.
6월 방문객 총 지출은 18억3,000만 달러로 2019년 동월 16억3,000만 달러 대비 12,3% 증가했다.
미 서부 발 방문객 총 지출은 9억6,330만 달러로 2019년 동월 6억9,120만 달러 대비 39.4% 증가했다.
동부 발 방문객 총 지출은 6억6,250만 달러로 2019년 동월 4억9,110만 달러 대비 34.9% 증가했다.
지출액이 증가한 것은 고무적이나, 방문객 입장에서 보면 그 만큼 여행 비용이 상승한 것이다.
하와이 여행의 가격 적정성(affordability)은 본래 그리 낮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근 들어 비싸다는 의견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조사기업 옴니트랙 크리스 캄 사장은, 2022년 하와이 방문객 10명 중 7명이 가격 적정성을 낮게 평가했다고 짚으며, 2019년 10명 중 6명에서 1명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스타어드버타이저의 보도에 의하면, 현재 하와이 관광산업의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는 HVCB는 9월부터 재생 관광을 및 문화 관광을 기치로 미 서부 마케팅을 본격화할 예정이었지만, 투어리즘 오소리티(HTA)와의 계약 연장에 난항을 겪으며 계획을 전면 보류한 상태이다.
하와이 관광산업 마케팅 계약은 6월2일 하와이원주민발전위원회(CNHA)에 낙찰되었고, HVCB는 6월21일 이에 공식적으로 이의를 제기했다.
마케팅 계약이 최종적으로 어느 기관에 위임될지 아직 알 수 없다.
HTA는 일단 9월28일까지 HVCB와의 계약을 단기 연장했다.
여행산업 자문기업 KV어소시에잇 키이스 비에이라 회장은 HTA의 지지부진한 마케팅 계약에 우려를 나타냈다.
올해 2/4분기 대비 호텔 예약속도가 10%정도 줄어들었고, 도매업체들도 예약 수 감소를 경험하고 있는 때에 행정적 마찰이 부정적인 영향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비에이라 회장은 하와이 관광업계가 8만 명의 호텔직원을 보유하고 3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하는 하나의 큰 기업이라고 운을 띄우며, 보다 원할한 업무를 위해 매끄러운 행정 처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