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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내 농가 절도 범죄 기승

2022-07-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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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 내 농장내 절도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6월9일 빅 아일랜드 힐로의 OK농장에서 열매 200파운드가 도난 당했다.
세 명의 용의자들은 체포되어 절도죄로 기소되었다.
6월26일에는 빅 아일랜드 파파이코우 선샤인 농장에서 260달러 상당의 망고스틴 열매가 도난 당했다. 두 명의 용의자가 체포되었고, 이 중 한 명은 OK농장 도난 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월 1일 오아후 섬 와이아나에 카알라 농장에서는 1만 달러 상당의 화재 방지 울타리가 도난 당하는 사건이 발했다.


도둑은 아직 잡히지 않았고, 울타리 또한 행방이 묘연하다.

농산물 및 농업 용품 도난 사건은 꾸준히 주 내 농가를 괴롭혀 오고 있다.
하와이 농가는 일반적으로 토지나 노동력, 생산 및 운송 비용을 농지 경영의 어려움으로 꼽고 있지만, 도난 사건 또한 농사를 어렵게 하는 이유 중 하나로 알려졌다.
미 농무부(USDA)의 2020년 보고서에 의하면, 2019년 신고된 농업 관련 범죄 비율은 오아후 섬 25%와 빅 아일랜드 15%를 포함하여, 주 전체 약 14%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2018년 하와이 주에서 농업 관련 범죄로 발생한 지출은 1,440만 여달러로, 같은 해 주 내 농장 총 이윤의 10%에 달한다.
지출 내 피해액은 유형 별로 농산품과 농장 재산, 장비 절도가 260만 달러, 기물 파손 5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출액 대부분인 약 1,120만 달러는 도난 및 기물 파손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 비용이었다.
주 내 농장들은 카메라와 경보기 등 보안 장비를 설치하며 피해 방지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상황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설령 용의자가 붙잡히더라도 성공적으로 기소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증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농장국 연맹(HFBF) 랜디 카브렐 회장은 신고 접수 후 출동까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용의자가 사라지거나 식별할 수 없는 경우가 있다고 설명하며, 용의자가 잡혀도 절도를 증명해야 한다고 현황을 전했다.

2020년 주 농무국의 농장 지원 프로그램 보고서는, 피해가 발생해도 신고를 하지 않는 농가와, 신고 접수 후 수사 상황을 피해자에게 알리지 않는 법 집행기관이 농업 범죄 감소를 위한 개선 사항으로 지적한 바 있다.

즉, 범죄 예방을 위해 농장과 정부기관이 더 긴밀하게 협력하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현행법은 분명 농업 절도를 줄이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주 헌법에 따르면, 무게 200파운드 이상 혹은 가치 100달러 이상의 농산물을 판매할 때, 판매자는 농산물의 소유권과 운반자격을 증명하는 서류를 소지해야 한다.


2020년 농무국 보고서는, 납품을 받는 업체에서 농산물을 사 들일 때에 구비 서류를 철저히 확인한다면 장물 판매를 상당수 거를 수 있다고 기술하고 있다.

OK농장 케아 케올라누이 대변인은 농산품 시장이나 길거리 가판대에서 여전히 장물이 거래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OK농장과 카알라 농장은 지역 사회에 협조를 구하고 함께 도난에 대응하고 있다.
울타리를 도난 당한 카알라 농장은 인스타그램 계정에 해당 사실을 올렸고, 도난 사건 당일 밤, 용의자 차량으로 보이는 픽업트럭이 주민들에 의해 게재되기도 했다.

케올라누이 대변인은 농산품의 합법적인 거래를 위해 판매자와 구매자, 지역사회가 하나가 되어 정품을 거래하는 방법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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