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타우로스 확산, 코로나 5차 대유행 막아야
2022-07-22 (금)
코로나19 재확산세가 심상찮다. 한인사회에서 주변에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재감염됐다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졌다.
LA 카운티 내 코로나 감염자와 입원환자 수 공식 집계도 다시 급증하고 있다. 7월 들어 가장 확진자가 많이 나온 날이 7,000~8,0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20년 겨울 2차 대유행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그때와 다른 건 현재 홈 자가진단 키트가 보편화되면서 보건 당국의 공식 집계에 잡히지 않는 확진자들이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되는 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LA 카운티 보건 당국은 이미 지난주 코로나19 경보를 다시 ‘위험’ 단계로 격상시켰다. 또 오는 29일부터는 다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고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초창기의 경제 봉쇄까지는 아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화와 같은 공공 방역수칙들이 돌아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은 코로나10 오미크론 하위변이가 기승을 부리고 있기 때문이다. 보건 당국에 따르면 오미크론 변이의 원형 바이러스인 BA.1가 작년 말부터 유행한 데 이어 요즘은 또 다른 하위변이인 BA.5가 코로나19 재유행을 주도하고 있다. 또 이보다도 전파력과 면역회피 능력이 훨씬 더 강력한 것으로 알려진 BA.2.75(일명 켄타우로스) 변이까지 유입된 상황이라 우려가 크다.
사실 이같은 재확산은 그동안 방역의 가드를 너무 내린데 기인한다. 요즘 한인사회에서 다시 활발해진 모임과 행사 등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음을 볼 수 있다. 물론 초창기 유행 때와는 달리 요즘은 대부분 백신을 맞은 상황이지만, 최근 유행하는 오미크론 하위변이들은 백신 접종자들도 예외 없이 감염되거나 재감염되는 사례들도 많다고 한다.
이번 상황이 5차 대유행으로 가는 것을 막으려면 무엇보다 각자 개개인이 마스크 착용 등 그동안 느슨해진 방역수칙들을 다시 철저히 지키는 게 필요하다. 또 4차 백신, 즉 두 번째 부스터샷을 아직 맞지 않은 경우는 서둘러 맞고, 오미크론 변이들에 효과가 있다는 추가 백신 출시를 기다려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