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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정부, 알라와이 항구 재개발 계획

2022-07-1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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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정부, 알라와이 항구 재개발 계획
주 국토자원국(DLNR) 선박 및 해양활동과(DOBOR)가 알라와이 항구 재개발 계획을 수립 중이다.

2020년 11월 하와이 주립대 커뮤니티 디자인 센터(UHCDC)와 주립대 도시기획국(UHDURP)에 설계 방안을 의뢰했다.

6만6,000달러가 투입된 UHCDC와 UHDURP의 사업 연구서는, 총 공사비 2억5,100만 달러에서 3억5,600달러에 4년의 공사기간(2024년 6월1일-2028년 6월1일)을 제안했다.


국토자원국 단 데니슨 대변인은 올해 말까지 민간 기업을 대상으로 사업 제안서를 공개하여 협력업체를 모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라 와이 항구 재개발 계획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토자원국 DOBOR은 몇 년 전 부동산 개발사 허니비 USA 사와 계약을 맺고 알라 와이 항구에 예식장과 상업단지 개발을 추진했다.

그러나 허니비USA 사가 2016년 파산하며 재개발 계획은 무산되었다.

시 정부가 마련한 50만 달러의 투자금은 여전히 회수하지 못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DOBOR은 항구 재개발 설계를 위해 10만 달러를 들여 DTL하와이 사에 자문을 요청했다.

2018년 관람차 및 3D 영화관 건설을 추진했지만 항구 이용자들의 반발에 부딪혔고, 2019년에는 민관 협력 사업을 추진했지만 협력 업체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UHCDC와 UHDURP의 사업 연구서는 관광안내소와 광장, 교육 시설, 강당, 공원, 카페, 매점, 서핑관련시설, 생태 습지, 산책로 등을 제안했다.

또한, 1억 달러를 추가할 경우 주차장 증설이나 서핑보드 및 카누 보관소 설치, 보도 개선 등을 추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와이키키 주민회 캐서린 헨스키 이사는 노후화된 시설을 새로이 바꾸려는 노력이 칭찬할 만하다고 밝히며 주립대 연구팀의 사업 연구서를 환영했다.

그러나 사업성에 의문을 던지는 목소리가 역시 존재한다.

와이키키 개선협회(WIA) 릭 에그드 회장은 사업 연구서의 목표는 바람직하지만, 재개발 자금 및 적절한 수입원 확보 여부는 제자리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알아 와이 항구 인근에 위치한 일리카이 호텔 롭 존슨 총지배인은 항구 재개발 사업 추진에 의견을 내지 못했다고 전하며, 신뢰성에 의문을 나타냈다.

또한, 존슨 총지배인은 사업 연구서에 제안된 4층 높이 주차장은 25피트 고도제한으로 건립이 불가하다고 설명하며, 이러한 사실을 의도적으로 감추려고 한다면 권익 보호를 위해 맞서 싸울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여가용 선박 단체 마카이 소사이어티의 자넷 맨드렐 공공연락담당관은 주 정부에 재개발 자금이 있다면, 욕실이나 보트 수리, 보안에 돈을 쓰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라고 재개발 사업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국토자원국 데니슨 대변인은 현재 알라 와이 항구의 정박소(slip)는 769개이고 이 중 492개가 사용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12개는 수리 중이고, 24개는 수리가 요구되는 상황이며, 37개는 수리 요청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국토자원국 DOBOR은 지난 3년 간 선박 거주(live-aboard) 허가를 신규 발급하고 있지 않다.

데니슨 대변인은 현재 발급된 허가증은 129개이고 이중 44개가 사용 중이라고 말했다.

마카이 소사이어티 맨드렐 공공연락담당관은 현재 선박에서 거주하는 사람이 많이 없기 때문에, 허가증 발급으로 큰 수익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분석하며, 만일 항구로 이윤을 내기 위해서는 항구 사용료를 인상해야 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와이키키 주민회 제프 머즈 이사는 주립대 팀의 사업 연구서를 대부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한, 사업이 현실화된다면 국토자원국 DOBOR이 모든 자원을 알라 와이 항구 재개발에 집중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항구 사용자의 편의를 우선 생각하고, 해수면 상승에 대비하며, 충분한 녹지를 확보하는 방향으로 사업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마카이 소사이어티 맨드렐 공공연락담당관은 세계적 수준의 항구를 건설하고 싶다면 선박들이 오고 싶어하는 장소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

현재처럼 오아후 내 선주들이 보트 수리를 위해 샌드 아일랜드나 코올리나로 향한다면, 알라 와이 항만의 부흥은 요원하는 것이다.

와이키키 주민회 밥 핀리 회장은 사업 연구서에 청소와 유지관리, 보안을 위한 비용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한, 주차장 공간을 할애하여 교육시설 및 관광안내소를 건설한다면, 항구는 물론 힐튼 라군 및 바다 이용객들에 큰 불편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주민의 신뢰와 수익을 모두 잡는 방안이 마련될지 국토자원국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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