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PCB뱅크’로 재탄생…“새로운 도약”

2022-07-11 (월) 12:00:00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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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20주년 퍼시픽시티, 은행명·로고 변경

▶ 뉴저지·달라스 등 3개 신규지점·영업망 확장…헨리 김 행장 “커뮤니티 은행 책임 다할 것“

퍼시픽시티뱅크(행장 헨리 김)가 ‘피씨비뱅크’(PCB뱅크)로 재탄생한다. 사명과 로고를 모두 바꾸고 하반기 3개 지점을 신설해 한인사회와 성장하는 커뮤니티 뱅크로서 새로운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다.

PCB뱅크는 8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로운 사명과 로고를 발표했다. 내년 창립 20주년을 맞아 조직을 개혁하고 한인 커뮤니티에 미래 비전을 새로 제시하기 위해 대대적인 변신을 하는 것이다.

간담회에서 헨리 김 행장은 “사람(People)에 투자하는 은행, 커뮤니티(Community) 뱅크로서의 책임, 비즈니스(Business) 뱅킹 역량 강화 목표를 새 사명에 담았다”며 “내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PCB뱅크는 지난 2018년 나스닥 시장에 상장할 때 ‘PCB’라는 이름을 사용했는데 4년 만에 이를 실제 은행 이름과 통일한 의미도 있다.


PCB뱅크는 변화의 의지를 새로운 로고에도 담았다. 물결 형태였던 기존 로고를 직선 사각형 형태로 바꿨는데 이는 밝은 미래로 나아가는 관문이자 소통의 창을 의미한다. 또한 새 로고의 라이트·다크블루 색상은 아시아와 미국, 서부와 동부, 1세대와 2세대 등 화합과 시너지를 나타냈다.

헨리 김 행장은 “리브랜딩이 PCB가 우리 은행, 우리 커뮤니티라는 마음을 고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민첩하고 유연한 자세로 한인사회에 함께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피씨비 뱅크는 간판과 브로슈어, 고객 카드와 웹사이트 주소(mypcbbank.com) 등을 순차적으로 교체할 계획이다.

PCB뱅크는 전국의 한인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해 신규 지점도 잇따라 오픈할 계획이다. 먼저 다음달 중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팍과 텍사스주 달라스에 지점을 열 계획이며 이후 캐롤턴 지점도 추가로 연다. 또한 조지아주와 워싱턴주 등에도 기회가 있다고 보고 영업망 확장을 검토 중이다.

헨리 김 행장은 “사실 우리가 거의 6년 동안 새 지점을 못 열었을 뿐만 아니라 은행의 역량이 서부에 집중돼 있었다”며 “지점 개설을 통해 새로운 고객들을 현지에서 직접 만나고 기존 고객들에게도 더 적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반기 경영 전략에 관련해서는 경기 침체에 대비해 보수적인 대응이 예상된다. 헨리 김 행장은 “연초 전망은 매우 긍정적이었지만 인플레이션, 전쟁 장기화 등으로 경기침체 우려도 있다”며 “금리 인상으로 당분간 은행 수익성이 좋을 수 있지만 대출 부실화 확률도 높아지기 때문에 타이트하게 언더라이팅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PCB는 올해 첫 분기 실적에서는 지난해 역대급 순익 만큼은 아니지만 순항을 이어갔다. PCB뱅콥에 따르면 올 1분기 당기 순이익은 1,024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20% 늘었다. 자산, 대출, 예금 등 은행의 외형도 성장세를 보였다. 총자산 규모는 22억 달러에 근접해 전년 동기 20억5100만 달러보다 7%가 증가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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