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심장협회, 심장 건강하려면 ‘7~9시간 수면’ 중요

2022-07-05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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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ㆍAHA)는 ‘7대 심장 건강 지침(Life’s Simple 7)’에 수면(sleep)을 추가한 ‘8대 필수 지침(Life’s Essential 8)’을 발표했다.

미국심장협회는 2010년에 제정된 7대 심장 건강 지침에 ‘수면’을 새로 추가하고 기존 지침 가운데 일부를 업데이트한 새로운 8대 필수 지침을 발표했다.

기존 7대 심장 건강 지침에는 식단, 신체 활동 수준, 담배 연기 노출, 체질량지수(BMI), 혈중 콜레스테롤, 혈당 수치, 콜레스테롤 수치 등이다.


추가된 수면 지침에는 성인은 하루 7~9시간 잠을 자도록 했다. 어린이들은 연령대에 따라 13~18세 8~10시간, 6~12세 9~12시간, 5세 이하 10~16시간으로 차이를 두었다.

도널드 로이드-존스 미국심장협회 회장은 “지난 12년 간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새로운 지침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새 지침에 수면이 추가된 배경으로 그는 지나치게 짧은 수면과 너무 긴 수면 모두 심장 질환 위험과 관계가 있고 수면 부족은 심장병의 중요한 유발 요인인 정신 건강과도 연관이 있다고 지적했다.

수면은 또 다른 7가지 지침 모두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국심장협회는 기존 지침 가운데 식단, 금연, 혈중 지질, 혈당 항목은 업데이트하고 나머지는 그대로 두었다.

업데이트된 지침 가운데 금연 항목에서는 전통적인 담배인 궐련 외에 그동안 새로 등장한 전자담배와 간접 흡연 항목을 추가했다.

식단 지침에서는 개인 식단과 일반 식단을 구분해서 다뤘다. 혈중 지질 지침에서는 혈중 총콜레스테롤에 두었던 중요성의 중심을 ‘나쁜’ LDL 콜레스테롤로 옮겼다. 혈당 지침에서는 장기적인 혈당을 나타내는 당화혈색소(HbA1c)를 새로 포함했다.

새로운 심장 건강 지침은 미국심장협회 학술지 ‘순환(Circulation)’ 최신 호에 실렸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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