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출산통 같은 옆구리 고통이…여름철 복병 ‘요로결석’

2022-07-05 (화)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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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비뇨의학회 제공]

요로결석은 콩팥ㆍ요관ㆍ방광 등에 돌(결석)이 생기는 것을 말하는데, 요로 감염과 신부전이 나타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있으면 오줌 누기 힘들고 옆구리에 출산 고통에 버금가는 격심한 통증까지 동반된다. 특히 치료 1년 뒤에 7%가 재발하며, 10년 이내 50%의 환자가 재발을 겪는다. 그러나 대한비뇨의학회가 국내 30~50대 남녀 500명을 조사한 결과, 50.6%가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요로결석을 앓았던 환자 중 31%도 이를 알지 못했다. 요로결석이 7~9월에 빈번히 발생하는 질환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응답자는 42.6%에 불과했다.

요로결석 유병률은 2% 정도로, 20~40대에서 많이 발생한다. 남성 환자가 여성보다 2배 이상 많이 발병한다. 요로결석은 특히 여름철에 발병이 잦다. 가장 중요한 발병 원인이 수분 부족, 탈수이기 때문이다.

지병훈 중앙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특히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철에 잘 나타난다”며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소변량이 줄면서 소변 흐름이 느려지고, 소변 내에서 결석을 형성할 수 있는 성분 농도가 짙어지면서 요로결석이 더 잘 만들어지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상협 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모든 결석에서 혈뇨 또는 미세혈뇨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혈뇨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아 결석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요로결석은 소변검사에서 현미경상으로 혈뇨가 대부분 동반된다. 단순 X선 검사에서도 결석이 보일 때가 70% 정도지만 크기가 작거나 방사선 투과성 결석인 요산석이라면 잘 보이지 않는다.

박성열 한양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초음파검사로 비교적 큰 결석을 쉽게 확인할 수 있고 몸에 방사선을 가하지 않아도 되지만, 작은 요로결석은 놓치기 쉽다”며 “요로결석 진단에 가장 정확한 방법은 컴퓨터단층촬영(CT)”이라고 했다.

요로결석이 5㎜를 넘지 않으면 절반 이상은 자연히 배출된다. 이때에는 약물 치료를 병행하면 이를 도울 수 있다. 요로결석이 콩팥이나 상하부 요관에 위치하고 있다면 체외충격파쇄석술을 시행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결석이 있는 곳에 고에너지 충격파를 집중적으로 쏘아 결석을 작게 부숴 자연 배출되도록 하는 치료법이다. 하지만 결석이 크거나 성분이 단단한 경우 또는 결석 위치에 따라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이럴 땐 수술을 고려해야 한다.

요관내시경을 이용한 결석 제거술은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을 이용해 요로결석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경피적 콩팥결석제거술은 콩팥 내에 있는 크기가 큰 결석을 제거하기 위해 시행된다. 경피적 콩팥결석제거술은 환자 등을 1~1.5㎝ 정도 절개한 후 콩팥까지 내시경을 삽입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고, 이 통로로 내시경 기구를 넣어 결석을 분쇄·제거하는 수술법이다.


박형근 서울아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요로결석은 치료 후에도 1년에 7%에서 재발하고, 10년 이내 절반가량이 재발한다”며 “치료 후에도 식이 요법을 병행해 재발률을 낮춰야 한다”고 했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려면 식이 조절이 중요하다. 결석의 주성분인 칼슘ㆍ인ㆍ수산ㆍ퓨린 등의 섭취를 제한해야 한다. 단백질이 풍부한 생선ㆍ육류에는 칼슘ㆍ인이 다량 함유돼 있다. 우유에 함유된 락토오스는 장에서 칼슘 흡수를 도우므로 과도한 고단백질 음식과 우유·치즈 등 유제품은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김치, 장아찌, 젓갈, 소금에 절인 생선, 탕이나 찌개 같은 염분이 많은 식품도 피해야 한다. 화학조미료와 햄, 소시지, 통조림 등 가공식품 섭취도 피하는 것이 좋다.

물을 하루 2~3L 정도 마시는 것을 생활화해야 한다. 수분을 많이 마셔두면 소변 농도가 희석돼 돌을 형성하는 염류가 결정이 되지 못하도록 하거나 크기가 작은 결석을 씻어 보내기 때문이다.

<권대익 의학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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