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 두창이 하와이에 상륙했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현재 확진 사례는 5건, 의심 사례는 1건이다.
감염자들은 모두 오아후 주민이며 서로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국은 감염자들을 절차에 따라 격리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입원환자는 1명이다.
주 정부는 6월9일부터 진네오스(Jynneos) 백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6월 마지막 주 바이든 행정부가 미 전역에 29만6,000회 분량의 백신 공급을 발표했기 때문에, 하와이 주로 들어오는 백신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치료제로는 테코비리맷(Tecovirimat)과 티폭스(TPOXX)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준비되어 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 계열인 원숭이두(monkeypox)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는 희귀질환이다.
1958년 원숭이 연구 도중 처음 발견되었고, 이후 콩고 민주 공화국에서 유아 확진 사례가 보고되며 처음으로 인류 감염이 확인되었다.
최근에는 주로 중앙 및 서 아프리카에서 창궐했다.
감염되면 발열과 두통, 근육통, 오한, 피로, 림프절 종창(목,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 나타난다.
이후 여드름 혹은 물집으로 보이는 발진이 생길 수 있는데, 주요 발현 부위는 얼굴과 입 속, 손, 발, 가슴, 생식기, 항문 등이다.
CDC에 따르면 발진이 생긴 후 감염 증상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고, 발진만 나타나는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원숭이 두창은 감염 후 보통 2-4주 몸에 남아 있으며, 전염성은 증상 발현 후 발진이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지속될 수 있다.
잠복기는 약 21일이다.
CDC는 6월 중순 발표한 경고 알림에서, 생식기 하부 혹은 항문 주변에 통증이나 직장 출혈, 발진, 빈 속에 변의 등의 현상을 경험할 경우 원숭이 두창을 의심해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아프리카 이외에서 발병한 원숭이 두창 사례는 대부분 여행이나 수입 동물이 매개가 된 것으로 보고되었다.
현재 미국 포함 50개국 이상에서 5,000명 이상이 확진된 것으로 파악된다.
CDC에 따르면 7월1일 현재 미국 내 원숭이 두창 감염이 보고된 주는 워싱턴DC를 포함하여 30곳 이상이며, 감염 건수는 460건이다.
캘리포니아 주가 95건으로 가장 많고, 뉴욕이 90건으로 뒤를 이었다.
주 보건국은 원숭이 두창이 아직 크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대중의 관심 환기 및 시의적절한 추적 검사, 예방 접종 등 보건 당국의 한 발 앞선 대비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염병학자 제이콥 셰퍼 박사는 전염 위험도가 낮다는 사실에는 공감하면서도, 보다 효율적인 대응을 위해 지금부터 미리 움직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즉, 감염 증상을 홍보하고, 의심 증상이 발현될 경우 신속히 의료 기관에 연락할 수 있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CDC에 따르면, 원숭이 두창은 감염자의 체액이나 발진 상처 딱지, 침구, 소지품에 직접 접촉할 때 감염 위험도가 높아진다.
또한, 입맞춤이나 포옹, 성관계 등 신체 접촉시 호흡기 분비물을 통해 전염될 수 있다.
주 보건국은 가능성은 비교적 낮지만, 기침이나 재채기, 대화 시 발생하는 호흡기 비말을 통한 전염도 언급한 바 있다.
보건국은 현재 미국 내 감염 사례를 보면 남성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비율이 불균형적이라고 짚으며, 하와이에서도 남성 동성애자 및 양성애자 감염 사례가 존재한다고 전했다.
셰퍼 박사는 그러나 원숭이 두창은 피부 접촉을 통해 전염되기 때문에 누구든지 감염의 위험이 있다고 운을 띄우며, 성 정체성만으로 환자를 특정하여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앞으로 방문객이 늘면서 주내 감염 사례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예방 접종과 치료제를 잘 활용하여 현명하게 대처해 나아간다면 대부분의 주민들에게는 크게 치명적인 영향은 주지 못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숭이 두창 고위험군으로는 면역 저하자나 임산부, 모유 수유 중인 산모, 신생아, 어린이가 분류된다.
CDC는 현재 무증상 감염자의 전염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정액이나 질액, 대변에도 바이러스가 존재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원숭이 두창의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는 사실을 인식한다면서도 아직 세계적인 비상 사태를 선포할 수준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전염을 저지하기 위해 추적 감시 및 격리 조치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와이 프리미어 메디컬 그룹 스콧 미스코비치 박사는 원숭이 두창이 코로나바이러스 사태와 같이 크게 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전염 매개가 사람에서 쥐로 바뀌는 상황을 가정하며, 원숭이 두창 제어를 위해 제 때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못 할 경우 상당히 까다로운 국면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미스코비치 박사는 전염을 막기 위해 포위접종(ring vaccination) 전략을 제시했다.
즉, 감염자 혹은 감염 위험이 높은 사람들의 주변 인물을 포위하듯 미리 접종해 두는 개념이다.
뉴욕 주에서는 이미 감염자 혹은 감염 의심자를 대상으로 원숭이 두창 백신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보건국은 현재 주민들에게 예방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는 않지만, 밀접 접촉이 우려되는 사람을 위한 백신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와이 원숭이 두창 보고 일지
6월 3일: 원숭이 두창 확진 사례가 있는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온 오아후 주민. 트리피어 육군 병원에서 첫 의심사례 확인.
6월 8일: 첫 번째 의심사례 주민과 밀접 접촉.
6월 9일: 사교 모임에 참석한 오아후 주민.
6월 14일: 이전에 보고된 의심 사례와 연관성을 보이는 두 건의 추가 사례.
6월 24일: CDC가 오아후에서 보고된 다섯 건의 의심 사례를 확진 발표. 이후 또 한 건의 의심 사례 보고.
원숭이 두창 관련 보다 자세한 정보는 하기 웹사이트 참조.
주 보건부:
808ne.ws/DOHmp 질병통제예방청:
808ne.ws/CDCmp 세계보건기구:
808ne.ws/WHOmp 감염 검사를 희망하는 경우 다이아몬드 헤드 건강센터 성병/HIV 클리닉으로 연락.
전화(808-733-9849) 예약 필수.
또는 온라인(
gettested.cdc.gov)으로 보건소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