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인터뷰] “액션 위주로 재밌게 봐주세요”

2022-06-23 (목)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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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킬러’ 홍보차 LA 찾은 배우 장혁

▶ 7월13일 한국·북미 동시개봉, 맨몸·무기·자동차 액션 섭렵

[인터뷰] “액션 위주로 재밌게 봐주세요”

다음달 13일 미국 개봉을 앞둔 영화 ‘더 킬러’에서 숨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액션 연기를 선보이는 배우 장혁씨.

배우 장혁씨가 오는 7월13일 한국과 미국 동시 개봉하는 영화‘더 킬러: 죽어도 되는 아이’ 홍보차 LA를 찾았다. 촬영을 위해 수 차례 미국을 방문했지만 영화 시사회에서 관객들을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그는“기대보다 재미있게 봐주시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TV와 영화를 오가며 종횡무진하는 배우 장혁은 이 영화에서 은퇴한 최강 킬러‘의강’으로 등장해 맨몸 격투와 총, 칼 할 것 없는 무기 혈투, 자동차 씬까지 폭발적인 액션 연기를 선사한다. 영화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대역없이 직접 소화할 수 있는 액션 시퀀스를 만들어냈다는 그를 지난 22일 한인타운에서 만났다.

- LA를 방문한 소감은

▲ 작품으로 뵙는 건 처음이다. 관객들과 정서를 공유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 크고 프로모션 행사도 첫 경험이라 벅찬 감정이다. 영화는 단순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 깊은 의미를 찾기보다는 그냥 재미있는 오락영화로 여기시면 좋을 것 같다.


-역대급 킬러 캐릭터 ‘의강’을 소개하면

▲액션 스타일로 캐릭터를 어떻게 구축할까 고민을 많이 했다. 의강은 건조한 캐릭터이다. 사실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너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사람을 죽이는 게 목적이 아니고 아이의 행방을 찾는 게 목적임을 보여주려고 시종일관 무표정으로 연기했다. 감정이 아닌, 정보를 얻기 위한 격투신이어서 건조한 캐릭터를 보이려고 노력했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 나오는 킬러처럼…

- 영화 ‘검객’에 이어 두 번째로 최재훈 감독과 호흡을 맞췄다

▲ 검술 위주의 역사극을 했으니 현대극을 하고 싶었다. 맨손, 무기술, 건카타 액션 이런 것들이 좋겠다 싶었고 시퀀스마다 다양성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무엇보다 대역 없이 직접 액션 연기를 하면서 ‘원씬 원컷’(한번에 한 장면을 촬영하는 기법)을 추구했다. 예전에는 컷을 분산했는데 배우 입장에서는 체력적인 안배가 필요하다. 엘리베이터 장면도 1회 촬영으로 끝냈다. 관객들의 반응을 겨냥하는 포인트가 몇 군데 있다. 기대해도 좋다.

- TV와 영화에서 종횡무진하는데 작품 선정을 어떻게 하나

▲작품 선정은 캐릭터를 고려한다. 펼쳐서 보여야 하는 캐릭터가 있고 밀도감있고 담백하게 보여야 하는 캐릭터가 있다. TV 시리즈는 구체적으로 흘러가는 묘사가 필요하고 영화는 압축적으로 120분 분량 안에서 뭔가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이다. 영화 ‘더 킬러’는 웹소설이 원작인데 단순한 구성 안에 소설 내용을 줄이는 작업을 많이 했다.

- 쉼 없이 작품 출연이 이어지는데 체력 관리 비결은


▲운동을 항상 열심히 한다. 복싱은 늘 하고 있고 근력 운동 위주로 쉬지 않고 한다. 식단 관리는 하지 않지만 수면 시간은 늘 관리하고 있다. 최근 한국에 영화 촬영 현장에 근로시간제가 도입되어 적절하게 컨디션 조절이 가능하다.

- 향후 계획이 있다면

▲‘더 킬러’는 기획단계부터 참여해 같이 개발 작업을 했다. 프리-프로덕션, 액션 디자인, 합을 맞추는 것도 함께 했다. 사실 배우는 캐스팅되는 입장이라 하고 싶은 작품을 마음대로 하지 못한다. 데뷔한 지 26년이 되다 보니 하고 싶은 액션 연기가 생긴다. 이번 기회에 액션 디자인에 대한 인프라를 확보하고 여건을 조성하고 스탭진, 배우진을 구성, 프로젝트화해보려는 생각이 있다. 첫 단추는 일단 끼웠는데 나머지는 관객들의 반응에 달렸다.

- 할리웃 영화 진출 계획은

▲제의가 들어오면 너무 출연하고 싶다. 하지만 조금더 준비된 상태에서 제의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 영어도 배우고 컨텐츠를 만들어 할리웃에서 꿈을 펼치는 시간이 있으면 한다.

<하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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