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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팬데믹 여름 특수 잡자”… 성수기 ‘올인’

2022-06-07 (화)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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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관광 정상화 박차, 미 대륙횡단 업그레이드

▶ 잇단 VVIP 버스 투입 등 고급화·내실화로 승부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한 방역 조치 완화 속에서 여행 수요가 몰리는 본격적인 여름 시즌을 앞두고 가주 한인 여행업계가 억눌렸던 여름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새 여행 상품 개발하고 서비스 개선을 위해 럭셔리 버스를 확보하는가 하면 인력 확보에 나서는 등 여름 성수기 특수를 잡기 위해 전력 투구에 나서고 있다.

1일 가주 한인 여행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부터 시작해 7월 독립기념일 연휴를 정점으로 8월까지 이어지는 여름 성수기 특수를 잡기 위해 주요 한인 여행업체들이 역량을 총동원해 물밑 작업이 한창이다.

한인 여행업체들이 여름 성수기 영업에 ‘올인’하는 데는 한국에서 들어오는 ‘인바운드’ 여행 수요가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상황이 작용하고 있다. 많이 완화됐지만 한국 정부의 해외 입국자에 대해 엄격한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고 최근 들어 항공료가 오르면서 여행 경비 부담이 작용한 탓이다. 여름 성수기 여행 수요는 오롯이 한인 여행 수요로 감당해야 하는 현실이 한인 여행업체들의 경쟁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삼호관광은 캐나다 록키, 알래스카, 옐로스톤으로 요약되는 인기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한인 고객을 잡는다는 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이들 여행 상품들은 1주일에 2번 정도 출발할 정도로 한인들이 선호하는 코스다. 여기에 고국 방문 여행 상품을 위한 모객 영업에도 힘쓰고 있다.

한인 여행업계에서 일찌감치 여행 상품 고급화에 나서 가장 먼저 VVIP 버스를 도입한 삼호관광은 특별히 기획한 미 대륙횡단 상품을 출시하고 32인승 VVIP 리무진 버스를 대륙횡단에 투입했다.

신영임 삼호관광 부사장은 “여름 성수기를 대비해 미 대륙횡단 여행 상품에 대한 업그레이드 작업과 함께 4대의 VVIP 럭셔리 버스를 주말 당일 코스에 투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US아주투어는 VVIP 럭셔리 버스를 도입하는 등 서비스 개선으로 여름 성수기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VVIP 2대를 확보해 이중 1대를 현장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나머지 1대는 등록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투입될 예정이다.

US아주투어는 유럽 여행 상품에 공을 많이 들이고 있다. 유럽의 경우 출발 전 코로나19 음성확인서를 요구하지 않는 국가들이 많아 상대적으로 한인 여행 수요가 몰린다는 계산이다. 7월 북유럽 투어에는 박평식 대표가 직접 동행하는 등 적극적인 영업 활동에 나서고 있다.

US아주투어 박평식 대표는 “번거로운 PCR 검사 없이 입국이 자유로운 유럽에 여행자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며 “특히 여름 시즌을 앞두고 코스타리카, 북유럽, 서유럽, 아이슬랜드, 터키와 그리스 등의 인기가 두루 높다”고 말했다.

미래관광은 미래여행에서 사명을 바꾸고, 스티브 조 전 삼호관광 전무를 부사장으로 영입하면서 기존 유럽 전문 여행사에서 로컬 및 한국 여행 상품까지 취급하는 종합 여행사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인기 여행 상품인 북유럽 4개국에 밭트 3개국을 돌아보는 코스와 함께 당일 여행에서 3박4일 로컬 여행 상품을 6월과 7월에 내놓고 모객 영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남봉규 미래관광 대표는 “아직 여행 수요가 완전 회복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여름 시즌에 회복세를 예상하고 있다”며 “로컬 및 모국 방문 여행 상품을 기획해 선제적 대응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푸른투어도 미동부와 캐나다 일주 여행 상품으로 차별화를 내세우며 알래스카와 옐로스톤 여행 상품을 중심으로 모객 활동 경쟁에 가세하고 있고, 단체와 기관을 대상으로 모국 방문 모객 활동에도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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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일자 경제 1면 것 사용

<남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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