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펼치는 무료 클래식 콘서트

2022-05-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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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 트인 자연 속에서 펼치는 무료 클래식 콘서트

맨하탄 센트럴팍에서 펼쳐지는‘콘서트 인더 팍’ 무대에 선 지휘자 얍판 츠베덴 음악감독과 뉴욕필 단원들[사진제공=Chris Lee/New York Philharmonic]. 작은 사진은 협연자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오른쪽은 메트 오페라의‘서머 리사이틀 시리즈’ 공연. [사진제공= Met Opera]

■뉴욕 필하모닉 2022‘콘서트 인 더 팍’
6월14일~17일 4개 보로 공원. 19일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극장
상임지휘자 얍 판 츠베덴 지휘봉·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 협연

■메트오페라 2022‘서머 리사이틀 시리즈’
6월20, 22, 23, 25, 27, 29일 5개 보로 공원서
정상급 성악가들이 펼치는 아름다운 아리아·브로드웨이 뮤지컬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클래식 음악을 무료로 감상하는 무료 여름 공원 콘서트의 계절이 찾아왔다. 내달 뉴욕의 여름 무료 공연을 대표하는 뉴욕필하모닉(이하 뉴욕필)의 ‘콘서트 인더 팍’과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이하 메트 오페라)의 ‘서머 리사이틀 시리즈’가 팬데믹으로 인해 3년만에 뉴욕 시민들 곁으로 다가온다.


세계적인 관현악단 뉴욕필과 세계 최정상의 오페라단 ‘메트 오페라’가 뉴요커 뿐 아니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초여름 밤을 뜨겁게 달굴 무료 공원 콘서트 일정을 각각 발표했다.

■뉴욕필하모닉 2022 ‘콘서트 인더 팍’
뉴욕필은 2022 ‘콘서트 인 더 팍’(Concerts in the Parks)을 6월14~17일 뉴욕시 4개 보로 공원에서 펼치는 야외 콘서트와 6월19일 스태튼 아일랜드 세인트 조지 극장에서 선보이는 실내 콘서트로 진행한다.

뉴욕 여름축제의 대표적인 아이콘인 뉴욕필의 ‘콘서트 인더 팍’은 공원의 드넓은 잔디밭에서 와인을 곁들인 피크닉을 즐기며 세계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뉴욕필이 들려주는 최고의 연주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이다. 지난 1965년 시작, 지금까지 관객 수만 1,500만여명에 이른다. 팬데믹으로 2020년과 2021년을 열지 못했던 ‘콘서트 인더 팍’ 공연 개최 소식에 뉴욕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특히 올해 공연 콘서트에는 뉴욕필의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얍 판 츠베덴이 지휘봉을 잡고 한인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가 협연자로 나선다.
뉴욕필과 협연할 곡은 유명한 브루흐의 걸작으로 감미로운 선율이 특징인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이다.

김봄소리는 2013 제62회 뮌헨 ARD 국제 음악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위 없는 2위, 2015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입상, 2015 줄리어드 스쿨 협주곡 콩쿠르 1위, ‘2016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2위 ‘2016 비에니아프스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위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갖고 있다.

지난해 세계적인 레이블 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로 계약하며 큰 화제를 모았고 루체른 페스티발, 라인가우 뮤직 페스티발, 하이델베르크 봄 페스티발에 데뷔했고 포즈난 필하모닉에서 상주 아티스트로 활동했다. 2019년 2월에는 뉴욕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에서 중국 작곡가 탄둔의 바이올린 협주곡 ‘불의 의식’을 연주했다.

그동안 파비오 루이지, 얍 판 츠베덴, 안드레이 보레이코, 야체크 카스프치크, 마린 알솝, 파블로 헤라스 카사도, 한누 린투, 사카리 오라모, 욘 스토르고르스, 지안카를로 게레로, 요엘 레비 등 여러 거장 지휘자들과 함께 호흡을 맞춰왔다.


또한,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모스크바 심포니, 몬트리올 심포니, 벨기에 내셔널 오케스트라, 바르샤바 필하모닉, 하노버 NDR 필하모닉, 핀란드 방송교향악단, 헬싱키 필하모닉, 뉘른베르크 심포니, 라인란트 팔츠 오케스트라, 뮌헨 챔버 오케스트라, 요미우리 니폰 심포니, KBS교향악단 등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들과 협연했다.

김봄소리는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을 사사했으며, 이후 줄리어드 음대에서 석사 학위와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취득했다.

뉴욕필 공원 콘서트에서 들려줄 곡은 김봄소리와 호흡을 맞추는 협연곡,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 1번’ 외에도 바그너 오페라 ‘뉘른베르크의 명가수’의 1막 전주곡과 드보르작의 ‘교향곡 7번’, 뉴욕필이 위촉한 젊은 작곡가들의 현대음악인 나마 롤닉의 ‘계속 걸어’(Keep walking)와 알렉산더 로스차일드 두아이히의 ‘휴먼 랩소디’ 등이다.

오후 8시 시작되는 무료 공원 콘서트는
▶6월14일 브롱스 밴 코틀랜드팍(진입로는 웨스트 251스트릿 인근 브로드웨이쪽 공원 입구)을 시작으로
▶6월15일 맨하탄 센트럴 팍 그레잇 론(진입로 센트럴팍 웨스트 81스트릿이나 86스트릿 웨스트사이드 입구, 5애비뉴의 이스트 79스트릿이나 85스트릿 이스트사이드 입구)
▶6월16일 퀸즈 커닝햄팍(진입로 81애비뉴나 유니온 턴파이크 인근 193스트릿 입구)
▶6월17일 브루클린 프로스펙트팍(진입로 9스트릿 프로스펙트팍 웨스트 그랜드아미 플라자 입구 또는 프로스펙트팍 웨스트와 사우스웨스트, 15 스트릿 교차점에 있는 바텔 프리차드 서클)으로 이어진다.

무료 콘서트는 마지막날인 6월19일 오후 4시 스태튼 아일랜드 소재 ‘세인트 조지 극장’(St. George Theatre)에서 뉴욕 단원들의 연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리며 연주곡은 차후 발표될 예정이다.

▲웹사이트 www.nyphil.org
■메트오페라 2022‘서머 리사이틀 시리즈’
메트 오페라도 올 여름 공원에서 무료 콘서트 ‘서머 리사이틀 시리즈’를 개최한다.
메트 오페라는 매년 여름 뉴욕시 5개 보로 공원에서 뉴욕시 공원재단과 공동으로 메트 오페라 성악가들이 아름다운 오페라 아리아로 관객들과 만나는 무료 여름 콘서트 ‘메트 서머 리사이틀 시리즈’를 개최하다 2020년 팬데믹으로 중단한 후 올해 재개한다.

해질녘 공원에서 감미로운 피아노 반주에 맞춰 메트 오페라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차세대 성악가들이 노래하는 메트 서머리사이틀 시리즈는
▶6월20일 오후 8시 센트럴팍 서머스테이지(맨하탄)
▶6월22일 오후 7시 브루클린 브릿지팍(브루클린)
▶6월23일 오후 7시 잭키 로빈슨팍(맨하탄)
▶6월25일 오후 4시 윌리엄스 브릿지 오발(브롱스)
▶6월27일 오후 7시 소크라테스 조각공원(퀸즈)
▶6월29일 오후 7시 클로브 레이크스팍(스태튼아일랜드)으로 이어진다.

탁 트인 자연 속에서 펼치는 무료 클래식 콘서트

[공연 일정]



서머 리사이틀 시리즈에는 소프라노 브리타니 르네, 테너 벤 플리스, 바리톤 저스틴 오스틴 등 메트의 정상급 성악가들과 메트 오페라의 신인 지원 프로그램인 린드만 영아티스트 디벨롭먼트 프로그램 소속 성악가들인 소프라노 브리타니 올리비아 로건, 메조 소프라노 시에라 버드, 베이스 바리톤 블라디슬라프 부이얼스카이가 출연한다, 출연진은 독창과 듀엣으로 오페라 아리아와 브로드웨이 뮤지컬들을 들려준다.

▲웹사이트: www.metopera.org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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