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공항 ‘주차예약제’ 운전자들 혼란

2022-05-06 (금)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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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규정변경 조치로 일반 차량 진입 어려워

▶ 30분 이상 헤메다가 외곽 파킹랏 이용도

LA공항 ‘주차예약제’ 운전자들 혼란

LA 국제공항 주차장이 사전예약제 도입과 공사 등으로 이미 심각한 주차난이 더욱 심화됐다. 5일 차량들이 제3 터미널 주차장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박상혁 기자]

LA 국제공항(LAX)이 최근 터미널 주차장에 사전 예약제를 도입하며 혼란을 빚고 있다.

여행규제 완화로 여행 수요가 몰리면서 LAX 주차장이 예전보다 더욱 혼잡해진데다 사전 예약제 도입으로 일반 주차 자리까지 줄어들면서 주차난을 가중시키고 있다. 아직도 진행되고 있는 주차장 공사로 인해 주차 자리가 일부 여전히 사용되지 못하는 것도 주차난에 한몫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이같은 사실을 모르고 공항 주차장에 진입하려다 주차장에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5일 오전 8시께 한국 방문을 위한 PCR 코로나 검사를 공항에서 하기 위해 LA 국제공항 제6 터미널 주차장을 이용하려던 한인 김모(LA)씨는 주차장 직원이 입구를 막고 차량의 진입을 불허해 30분 이상 헤맨 후 결국 외곽 주차장에 차를 세운 후 공항 셔틀을 타고 터미널에 가야했다. 김씨는 당시 제7 터미널 주차장도 진입이 불허되는 상황이었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LAX가 탐 블래들리 국제선 터미널을 제외한 1~7번 터미널 주차장에 사전예약 제도를 도입하고 사전 예약한 차량을 우선적으로 주차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사전예약을 하는 차량은 주차 자리가 배정되기 때문에 사전예약이 몰릴 경우 티켓을 빼서 들어오는 일반 주차 차량들이 주차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LAX 측에 따르면 특히 오전 시간대에 예약을 하지 않을 차량이 터미널 주차장을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LAX는 P-1, P-2A, P-2B, P-3, P-4, P-5, P-6, P-7 등 8개의 터미널 주차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 8개 터미널 주차장이 모두 사전 예약제도 대상이다. LAX는 가능하면 외곽 ‘할인 주차장’(Economy Parking·6100 W. 94th St. LA)을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주차 예약 웹사이트(https://parking.flylax.com/)를 통해 주차를 원하는 날짜와 시간, 항공사를 입력하고 주차를 원하는 터미널 주차장이나 할인 주차장 중 선택해 결제하면 된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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