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르투갈·우루과이·가나와 한국 축구, H조 포함돼
▶ 일본, 스페인과 ‘죽음의 조’
한국이 속한 H조. [로이터=사진제공]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와 16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한국은 1일 카타르 도하의 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카타르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포르투갈, 가나, 우루과이와 H조에 속했다. 한국은 현지시간으로 오는 11월24일 우루과이와 조별리그 첫 경기를 치르고 같은 달 28일 가나, 12월2일 포르투갈과 차례로 맞붙는다.
월드컵 본선에는 32개국이 참가해 4개국씩 8개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인 뒤 각 조 1, 2위가 16강 토너먼트에 나서서 우승 경쟁을 이어간다. 22번째 FIFA 월드컵인 올해 대회는 오는 11월21일부터 12월18일까지 카타르의 8개 경기장에서 개최된다. 월드컵이 11월에 개막하는 것은 물론 서아시아, 아랍 국가에서 개최되는 것도 처음이다.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에서 승점 23(7승 2무 1패)으로 이란(승점 25·8승 1무 1패)에 이은 A조 2위를 차지하고 카타르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1986년 멕시코 대회부터 10회 연속이자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르는 한국은 원정 대회 사상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도전한다.
FIFA 랭킹 29위로 조 추첨에서 3번 포트에 배정됐던 한국으로서는 어느 한 팀 만만한 상대는 없지만 그래도 최악은 피한 조 편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1번 포트에 속했던 FIFA 랭킹 8위 포르투갈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세르비아에 이어 A조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PO)를 거쳐 6회 연속이자 통산 8번째 본선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은 포르투갈과 이전에 딱 한 차례 맞붙었다. 2002 한일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 조가 돼 처음 격돌했는데 박지성이 결승골을 터트려 1-0으로 승리한 바 있다. 당시 벤투 감독이 포르투갈 국가대표로 뛰었다.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자신의 우상이라고 밝혀온 포르투갈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세계축구 최고의 무대에서 대결하게 된 것도 관심을 끈다.
이번 대회 조 편성에서는 우승 후보 스페인과 독일에 일본, 코스타리카-뉴질랜드의 PO 승자가 속한 E조가 ‘죽음의 조’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