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매체 “MLB 남았다면 150억원 수준 계약했을 수도”
▶ SSG와 4년 151억원 계약
김광현이 MLB FA 자격을 포기하고 한국 복귀를 선언했다. [로이터=사진제공]
미국 언론은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직장폐쇄가 김광현(34·SSG 랜더스)의 한국프로야구 복귀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MLB 이적 소식을 알리는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8일(한국시간) 김광현의 KBO리그 복귀를 전하면서 “MLB 직장폐쇄 여파에 따른 메이저리거의 미국 밖 리그 이적 첫 번째 사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이 매체는 “김광현은 2월 중순까지만 해도 MLB에서 경력을 이어가려 했다”며 “김광현은 MLB에서 다년 계약 기회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MLB 노사협상이 계속 불발되면서 자유계약선수(FA) 김광현은 MLB 구단들과 3개월 이상 대화하지 못했다”며 “이에 김광현은 불확실한 상황을 마무리하고자 SSG 랜더스와 장기계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MLB 구단과 선수노조가 단체협약(CBA) 개정에 합의하지 못하면서 현재 MLB는 직장폐쇄 상태다. 직장폐쇄에선 빅리거와 관련한 모든 행정이 중단된다.
이에 따라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얻은 김광현은 MLB 각 구단과 협상을 못 해 오랫동안 무적 상태로 남았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김광현이 SSG와 4년 총액 151억원(연봉 131억원, 옵션 20억원)에 계약했다”며 “직장폐쇄가 없었다면 MLB에서도 이 정도 규모의 계약은 충분히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의 데릭 굴드 기자는 김광현의 한국 복귀 소식에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김광현이 MLB 데뷔 첫해인 2020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문제로 고생했고, 선발 투수로 충분한 능력이 있는데도 마무리 투수로 데뷔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고 전했다.
이어 “김광현은 팀 내 집단 감염 여파로 선발 투수로 기회를 잡았다가 신장 경색 문제와 잦은 보직 변동 등의 문제에 시달렸다”고 설명했다.
주요매체들도 김광현의 계약 소식을 알렸다.
로이터 통신은 “김광현은 KBO리그 사상 최고 몸값을 기록하며 원소속 팀 SSG와 계약했다”며 “김광현은 SSG의 전신인 SK 와이번스에서 4차례나 우승을 이끌었다”고 소개했다.
AP통신은 “김광현이 세인트루이스를 떠났다”라며 “KBO리그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계약으로 SSG에 합류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