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콜 대상 된 애보트 ‘시밀락’ 분유 제품 [애보트 웹사이트 캡처]
유명 아기분유 ‘시밀락’(Similac) 제조사가 영·유아 세균감염 사례 및 사망 사고로 인해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는 와중에 연방의회로부터 자료제출 요구를 받고 소비자들로부터 집단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당했다.
2일 경제매체 ‘시카고비즈니스’에 따르면 연방식품의약청(FDA)은 시밀락 분유 일부 제품에 대해 리콜 조치를 내린 후 수유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제조사 ‘애보트’(Abbott Laboratories)를 상대로 집단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잇따라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1일 사이 애보트 본사 소재지인 일리노이 북부 연방법원에 제출된 소장만 최소 6건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메릴랜드·아칸소·텍사스·플로리다·루이지애나·델라웨어·펜실베이니아·인디애나 주의 부모들이 아기가 처했던 위험에 대한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이외 플로리다 연방법원과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에도 별도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애보트는 지난달 17일과 28일 두 차례에 걸쳐 미국과 캐나다 그외 30여 개국에서 판매된 시밀락 일부 제품을 리콜하면서 “해당 분유를 섭취한 아기가 크로노박터 양성판정을 받고 사망했다는 보고가 있어 제품 회수에 나섰다”고 밝힌 바 있다.
리콜 대상에는 시밀락 일반분유와 ‘시밀락 PM60/40’, ‘앨리멘텀’(Alimentum). ‘엘러케어’(EleCare) 등이 포함됐다.
FDA는 해당 제품이 세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아기에게 주거나 구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어 “액상 제품은 안전하지만 분유는 대부분 같은 설비에서 제조되기 때문에 해당 제품을 보유하고 있다면 모두 폐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문제가 된 분유를 먹은 아기는 설사·발열·장 손상 등의 부작용을 보였다.
FDA는 “FDA와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접수된 감염 사례만 5건”이라며 크로노박터(사카자키균) 감염 4건, 살모넬라 뉴포트 감염 1건 등이라고 전했다. 5명의 아기는 모두 입원 치료를 받았으나 이 가운데 크로노박터에 감염된 2명은 결국 숨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