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라호비치 31초 번개골’
▶ 유벤투스는 비야레알과 1-1
첼시 카이 하베르츠(29번)의 헤딩 선제 결승골을 넣고 있다. [로이터]
‘디펜딩챔피언’ 첼시(잉글랜드)가 릴(프랑스)과 첫판에서 완승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첼시는 23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스탬퍼드 브리지에서 열린 릴과의 2021-202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 1차전 홈 경기에서 카이 하베르츠와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전·후반 한 골씩 터트려 2-0으로 이겼다.
이로써 첼시는 다음 달 17일 열릴 원정 2차전에서 한 골 차로만 패해도 8강에 올라 대회 2연패 도전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첼시는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하베르츠의 골로 이른 시간 기선을 제압했다.
앞서 두 번의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하베르츠는 전반 8분 왼쪽 코너킥 때 하킴 지예흐가 올린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으로 꽂아 넣어 균형을 깼다. 첼시는 전반 11분 상대 헤나투 산체스의 크로스를 걷어내려다 안토니오 뤼디거의 자책골이 나올 뻔해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후에도 릴이 반격이 이어졌으나 조너선 데이비드의 슈팅이 골문 위로 날아가는 등 무위로 돌아갔다.
릴은 전반 슈팅 수에서는 9-4로 첼시에 앞섰으나 유효슈팅 수에서는 1-3으로 밀렸다.
첼시는 후반 들어 부상 변수에 맞닥뜨렸다. 미드필더 마테오 코바치치와 지예흐가 연달아 다쳐 후반 6분에는 루벤 로프터스-치크, 후반 15분에는 사울 니게스가 차례로 교체 투입됐다.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첼시는 후반 18분 승부를 더 기울이는 데 성공했다.
역습 상황에서 은골로 캉테가 공을 몰고 간 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쇄도하던 풀리시치에게 내줬고, 풀리시치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쐐기를 박았다. 이후 릴은 교체 카드를 활용하며 한 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으나 첼시 골문은 끝내 열지 못했다.
유벤투스(이탈리아)는 비야레알(스페인)과 원정 경기에서 두샨 블라호비치의 ‘번개골’에도 1-1 무승부를 거뒀다. 유벤투스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31초 만에 터진 블라호비치의 골로 앞서 나갔다.
다닐루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길게 올린 공을 블라호비치가 상대 수비수 두 명과 경합하며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서 가슴으로 트래핑한 뒤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갈랐다.
지난달 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벤투스가 피오렌티나(이탈리아)에 이적료 7천만유로와 성적에 따른 보너스 1천만유로 등 최대 8천만유로(약 1천80억원)를 지불하기로 하고 영입한 세르비아 국가대표 공격수 블라호비치의 챔피언스리그 데뷔골이었다.
하지만 유벤투스는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후반 21분 비야레알 에티엔 카푸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골 지역 정면으로 빠져들어간 다니 파레호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연결해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