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해양대기청(NOAA)이 2월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하와이 주의 해수면이 2050년까지 최대 1피트(약 30cm, 12인치) 상승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미 전국 해안가에서 10-12인치의 해수면 상승이 예상되며, 루이지애나와 텍사스 일부 지역에서는 최대 1.5피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양대기청 니콜 르보프 청장은 미국 인구의 40%가 해안을 따라 거주하고 있고, 경제적으로도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하며, 해수면 상승에 따른 비용 손실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짚었다.
위스콘신-메디슨 대학 안드레아 더튼 박사는 해양 대기청의 보고서는 일종의 위험 신호(red flag)와 같다고 운을 띄우며, 몇 십 년 안에 해안가 범람이 전혀 다른 수준으로 다가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해양대기청 윌리엄 스윗 박사는 남극 대륙과 그린랜드의 빙하가 녹으면 장기적으로 대규모 해수면 상승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와이는 6-8인치의 상승이 예상되는 것으로 기술되어 있지만, 추가 상승폭이 발생할 가능성도 언급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와이 주립대 해수면 센터 소장 필 톰슨 조교수는 최대 10-12인치(1피트)의 상승폭도 가능한 일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해수면 상승폭이 전국 평균보다 적을지라도, 해안가를 중심으로 개발되어 온 하와이 사정을 고려하면 영향이 적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톰슨 조교수는 지난 2021년 미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으로 하와이 주 및 미국 해안 지역이 2030년부터 10년 동안 밀물에 의한 범람 일수 증가가 가속화될 것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원인은 일물과 썰물의 자연적인 변화와 해수면 상승으로, 두 현상이 겹치면서 더 큰 위력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홍수 빈도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톰슨 조교수는 오아후 섬의 마푸나푸나 지역의 경우, 현재 연간 몇 일 동안 발생하는 홍수가 50-60일 동안 발생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해양대기청 보고서는 이번 세기 말까지 미국에서만 평균 2피트의 해수면 상승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미국이 세계 평균보다 높은 해수면 상승을 기록할 것이라고 언급하며, 미 동부와 걸프 만에서 큰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또한 미 서부와 하와이는 미국 평균보다 해수면 상승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면서도 큰 차이는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윗 박사의 2060년 해수면 상승 예상치는 텍사스 캘버스턴과 플로리다 세인트 피터스버그가 각각 약 25인치와 약 2피트이고,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가 9인치와 14인치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의 홍수는 주로 폭풍우에 의한 경우가 많았지만, 이제부터는 맑은 날씨에도 바닷물 높이의 변화에 의해 홍수가 발생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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