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박 A1 칼리지프렙 대표
주말을 이용해 휴가를 다녀오던 일요일이었다. 햇볕이 눈부시게 반사되어 금물결을 이룬 바다 풍경을 넋을 놓고 바라보고 돌아서는 순간 낮은 계단을 보지 못하고 크게 발목이 삐끗하고 말았다.
발목이 퉁퉁 붓기 시작했는데 마침 일행 중 파스를 가져 오신분이 있어 붙이고 통증이 가라 않기를 기다렸지만 땅에 발을 대지도 못할 정도의 고통은 그 후로 수개월 계속되었고 6개월이 넘도록 휠체어에 의존해야 했다. 발목이 삐면서 시작되었지만 사실은 과로와 스트레스로 인한 류마티스 관절염이 시작된 것이었다. 약물 복용으로 몸의 향상성을 높이는 것이 아니라 일을 줄이고 운동을 늘리는 것이 해답이었다.
학교에서 돌아와서 쭉 전화기, 게임을 하는 아이를 보면 언제 공부하려는 싶지만 잔소리가 많아 질까 봐 하고싶은 말을 목구멍으로 삼키고 번번히 넘어간다. 진짜 공부를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너무 잘 알지만 자기가 숙제도 다했고 공부도 다했다고 말을 하는 아이에게 더이상 따지고 들 수가 없다. 자신이 다 알아서 하고 있다는 말이 믿음이 가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믿어 보는 수밖에…… 그러다가 드디어 성적표를 받으면 막연히 짐작했던 사실들이 현실이 되어 머리를 흔든다. 당장 너무 화가 나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대학 입시에 악영향을 미쳤을까 걱정도 되면서 마음이 복잡하다.
하지만 이때가 기회다.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가 막연하게 잘못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되었던 일들을 고칠 기회로 필자는 오히려 ‘축하하고 감사하는 시기’라 이야기하고 싶다. 이때 문제점들을 분석하고 해결책을 모색해 적용한다면 큰 병이 되기전애 초기에 병을 발견하여 오히려 새로운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는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하게 되는 사람처럼 자녀들도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재정립할 수 있는 시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1. 감정을 절제하고 이성적으로 생각하기
사춘기 청소년시기는 혼돈의 시기라고 정의된다. 아직 이성과 가치관이 다 자라지 않은 감정중심의 사고를 하는 시기다. 그들에게 절대적으로 올은 판단 기준은 친구다. 내 친구들은 하고 싶은 거 다하고 갖고 싶은 것 다 갖는데 내 부모만 나를 규제한다고 생각한다. 부모는 나를 이해 못해 주기 때문에 나를 이해하는 친구의 말만 소중하고 귀에 들어온다. 이런 자녀와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아이의 생각을 끝까지 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너는 그렇게 생각하는 구나. 하지만 이렇게 해 보는 것을 어떨까?” 하고 제안을 해 하며 소통을 통해 아이의 생각과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
2. 해결책 모색
아픈 발목의 문제점을 찾기 위해 발전문의, 통증전문의, 내과, 정형외과 등 2개월이 넘는 시간동안 총 6명의 의사를 만나 후에 류마티스가 원인인 것을 찾아냈다. 저마다 다른 해석을 했지만 낫기 위해 드린 노력으로 지금은 과로하지 않고 스트레스 정도도 조절해 가며 건강을 유지하게 되었고 건강한 식습관과 운동의 중요성도 알고 실천하게 되었다.
자녀들의 학습에 대한 동기와 습관, 그리고 공부법을 점검하고 바로잡아 나간다면 앞으로 창창한 학생시절 뿐 아니라 삶의 생산적인 태도와 습관을 길러 나가는 소중한 기회가 될 좋은 기회라를 것을 기억하기 바란다.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에 빠지는 순간은 부모와의 소통이 완성될 때’라고 한다. 부모가 내 마음을 알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고민하고, 내편이 되어 줄 때 비로서 아이들의 마음이 열리고 삶에 대한 열정이 생기며 공부에 대한 열망도 생길 것이다. 형제 지간이라고 해도 각자의 성격과 기질이 다르기 때문에 정해진 정답은 없지만 아이에게 맞는 해답은 있기 마련이다.
3. 그 시절 기억하기
어제 한 기업의 대표님과 나누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젊은 직원들이 일하는 방식과 생각이 제한되어 있을 때 답답한 마음이 들게 되어 “왜 이렇게 밖에 못하는가?” 라 나무랐더니 그 직원이 자신은 열심히 일했고, 이것이 자신의 최선이라는 말을 했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듣고 그 대표님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20년 이상 그 일을 해 자신과 이제 막 시작 한 젊은 직원과의 생각과 견해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당연히 일하는 방법과 결과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십대는 ‘위기의 시대’임을 기억하자. 그들은 신체적으로 이미 성인의 수준에 달하고 있는데도 성인과 같이 취급되지는 않고, 자아가 고양되고 독립과 해방에의 욕구가 강화되는 시기로 기성가치를 부정하는 시기를 지나가고 있으며 나도 겪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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