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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막힌 모국행, 설 송금 크게 늘어

2022-02-03 (목)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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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일원 9개 한인은행 2,089만달러…전년비 17.6% ↑

▶ 1인당 평균 송금액 2,281달러…송금건수는 5.6% ↓

코로나로 막힌 모국행, 설 송금 크게 늘어

[자료출처=각 은행]

뉴욕일원 한인은행들의 2022 임인년 설 무료 송금 실적이 팬데믹 첫 해 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뉴욕일원에서 영업 중인 9개 한인은행이 공개한 2022년 설 무료 송금액수는 총 2,088만9,899.64달러로 전년 총 1,776만9,930.09달러 대비 17.6%(311만9,969.54달러) 증가했다. 1인당 평균 송금액수는 2,281달러로 전년 1,833달러보다 무려 448달러 늘었다. 다만 송금건수는 9,158건으로 전년 9,696 대비 5.6%(538건) 줄었다. <표 참조>

한인은행권은 팬데믹 2년차 설을 맞았지만 오미크론변이 확산 등으로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한인들이 아쉬운 마음에 설 송금에 더 많이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지난달 중순부터 설날 당일인 2월1일까지 이어진 이번 무료 송금 서비스 기간, 원·달러 환율이 1,200원 대를 기록한 것도 송금액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전년대비 송금액수가 증가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시티뱅크,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 노아은행, KEB하나은행 등 7개였고, 전년대비 송금건수가 증가한 은행은 신한아메리카은행, 뉴뱅크, 뉴밀레니엄뱅크, 노아은행, KEB하나은행 등 5개 은행이었다.

9개 한인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송금액수를 기록한 은행은 뱅크오브호프로 843만6,094달러에 달했다. 전년 639만8,424.40달러와 비교하면 31.8%증가(203만7,669.60달러)한 수치다. 반면 송금 건수는 3,167건으로 전년 대비 6.1%(206건) 감소했다.

이어 한미은행이 587만5,702달러를 기록, 전년 493만6,423달러 대비 19.0%증가(93만9,279달러)했고, 우리아메리카은행이 331만4,777.42달러로 전년 334만7,880.37달러보다 1.0% 감소했다. 전년 대비 송금 건수는 두 은행 모두 줄어, 각각 6.8%, 8.4% 감소세를 보였다.

신한아메리카은행은 208만27.67달러로 전년 208만1,330달러 대비 0.06% 감소했다. 다만 송금건수는 751건을 기록해 전년 대비 0.9% 늘었다.
송금액수가 200만달러를 넘은 은행은 뱅크오브호프와 한미은행, 우리아메리카은행, 신한아메리카은행 등 4곳으로 전년과 같았다.

전년대비 송금액수 증가율은 뱅크오브호프가 31.8%로 가장 높았고, 노아은행이 22.5%, 퍼시픽시티뱅크가 21.1%, 한미은행이 19.0%, 뉴밀레니엄뱅크가 17.7%, 뉴뱅크가 10.2% 등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인 은행이 6개였다.

한인은행권의 한 관계자는 “한국을 방문하지 못한 아쉬움이 송금 증가로 이어졌고, 1,200원대에 달하는 원·달러 환율도 송금 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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