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5분씩부터 시작하며 점차 시간 늘려 익숙해지도록
▶ 다양한 장르 섭렵 중요, 독후감 훈련 독해력 향상 지름길
‘자녀가 어떻게 하면 독서에 더 많은 흥미를 느끼게 할까’는 모든 학부모들의 공통된 관심사다. 독서는 성공의 필수 조건이라는 말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다양한 독서로부터 받은 자극이 아이의 상상력, 사고력을 발달시키고 이는 성인이 됐을 때 갖는 판단력과 문제 해결능력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욕심만으로 안 되는 것이 바로 자녀들의 책 읽히기다. 자녀들이 책과 더 친해지게 하려면 무엇보다 먼저‘수준’에 맞는 책을 접하고 독서하는 재미에 빠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새해에는 자녀에게 올바른 독서 습관을 만들어주는 것은 어떨까.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자녀들의 올바른 독서습관을 심어주는 요령을 살펴본다.
■부모의 솔선수범
자녀들에게 독서 습관을 길러주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어떤 방법을 택하든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부모가 솔선수범을 하는 것이다. 부모가 독서의 중요성을 느끼지 못하면서 자녀에게 권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모가 자연스럽게 책을 읽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좋은 독서 습관은 저절로 길러질 수 있다. 한 교육전문가는 “아이들이 책을 집어들면 부모도 당장 TV를 끄고 같이 책을 읽어보라”고 조언한다. 어릴 때 부터 이런 교육을 통해 최소한 3~4학년 될 때 쯤에는 부모의 강요가 아닌 자발적으로 책을 읽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서로 읽은 책에 대해 대화하고 토론을 통해 관계를 더 돈독하게 할 수 있다.
■다양한 장르의 책
독서의 경우도 ‘편식’은 좋지 않다. 즉 다양한 장르의 책을 읽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전문가들은 “문학,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장르를 섭렵해 사고의 세계를 넓히는 것이 좋은 독서 습관”이라고 강조한다. 편식할 때 골고루 영양분을 섭취할 수 없듯 한 장르의 책만 파고들면 지식 습득의 폭이 좁아지는 것은 물론 제한된 안목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만화책 역시 시야를 넓히는 독서의 한 장르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만화책 보기를 무조건 금지하는 것보다 책의 내용과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단어 수준을 확인하는 편이 낫다. 물론 폭력적인 내용과 저속한 단어가 난무하는 만화책이라면 좋은 독서 습관을 방해할 수 있다.
■독후감 쓰도록 유도
책 한권을 읽었다고 해도 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못한다면 큰 의미가 없다. 이런 점에서 가급적 독서 후에는 독후감을 쓰도록 하는 습관을 유도하는 것도 좋다.
줄거리 읽기 중심이 아닌, 심층 독서, 감상 독서, 비판 독서를 시도하게 해야 한다. 이런 훈련은 혼자 하기보다는 부모나 교사,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게 좋고 북 클럽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한 권의 책을 읽고 토론을 통하여 생각을 키워가는 독서훈련을 하는 것이다. 독후감은 독해능력을 테스트 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런 능력이 부족하면 읽어도 무슨 내용인지 잘 모른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어휘력, 이해력, 요약능력, 분석능력이 부족할 때가 많다.
특히 어휘력이 부족하면 내용이해가 불충분하고, 따라서 읽은 내용을 요약하기가 어려워진다.
■목표 독서량 정하기
어떤 책을 얼마큼 읽을 것인지 목표를 세울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은 어떨까. 목표는 과제를 수행하면서 이를 달성하기 위해 계속 되돌아보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매일 목표를 세움으로써 얼마나 많은 책을 읽었는지, 얼마나 오랫동안 읽었는지 알 수 있으며 아마도 더 많은 종류의 책을 읽고 새로운 것을 배우고 읽는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목표량을 달성했을 때 스스로 얻는 뿌듯함으로 독서에 대한 열정이 깊어질 수 있다.
■독서하기 편안한 환경 만들기
아직 글을 깨우치지 못한 아이라면 알파벳을 응용한 장난감으로 많이 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그리고 쉽게 손에 책이 잡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도 자연스럽게 책을 가까이 하는 방법이 된다. 부모들이 자녀들과 함께 책을 읽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것은 가장 중요한 교육환경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나친 강요와 욕심은 금물
자녀의 수준과 향후 진로에 맞추는 독서지도도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다독도 중요하지만 가장 효율적인 독서는 자기에 딱 들어맞는 책을 골라 읽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이런 점에서 부모의 욕심은 금물이다. 예를 들어 어휘력이 부족해 만화책만 열심히 있던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에게 갑자기 글씨가 빼곡한 두툼한 책을 보라고 하면 심리적 부담으로 책과 멀어지는 역효과를 낼 수도 있다.
이럴 때는 만화와 일반 도서의 중간 정도인 그림책을 활용하는 것도 괜찮다. 그림책에 재미를 붙이면 사고력이 높아지고 생각이 깊어지며 용이하게 글씨가 많은 책으로 건너갈 수 있게 된다.
지나친 강요는 피하고 차근차근 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책을 멀리하던 아이라면 하루 5분씩 책 읽기부터 시작한다. 매일 5분씩 한 달 동안 꾸준히 책을 읽힌 후에는 7~10분 등 아이의 흥미 정도에 따라 시간을 늘린다.
천천히 독서 시간을 늘려가다 보면 부모 간섭 없이도 아이가 밤새 책을 읽는 습관을 기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다양한 웹사이트 활용
자녀에게 알맞은 책을 고르는 것은 쉽지 않다.
이런 점에서 전문가의 조언이나 다양한 웹사이트를 활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예를 들어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교육부 웹사이트(www.cde.ca.gov)에는 초중고 자녀를 위한 추천 도서리스트를 구할 수 있다.
이뿐 아니라 전국 영어교사협회(National Council of English Teachers)나 국제 리딩 협회(International Reading Association) 웹사이트에 들어가도 자녀 독서 지도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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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