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 코로나 시름 잊는다

2022-01-26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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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아니스트 조성진·조이스 양·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이 등

▶ 뉴욕필·실내악 콘서트· 오케스트라 협연 등 연주회 잇달아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 코로나 시름 잊는다

[사진]

▶ 백신 접종자에 한해 대면 관람 가능

2022년 새해를 맞아 연초 뉴욕 주요 공연장에서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과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이, 엄단비, 션리 등 세계 정상급 한인 연주자들의 콘서트가 이어진다. 새해 클래식 무대는 코로나19의 고통을 잊을 만한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을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장들은 백신 접종자에 한해 새해 콘서트를 개방한다.

■조이스 양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 챔버 앙상블 협연
피아니스트 조이스 양(한국명 양희원)이 내달 카네기홀 무대에 올라, 오랜만에 뉴욕 관객들과 만난다.


조이스 양은 오는 2월16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와일 리사이틀홀에서 세인트 룩스 오케스트라(OSL)의 실내악 시리즈 콘서트에 초청돼 OSL 챔버 앙상블과 드보르작의 실내악 명곡인 피아노 5중주(Piano Quintet No. 2 in A Major, Op. 81)를 협연한다.

이 곡은 피아노 5중주의 역사를 연 슈만과 브람스의 뒤를 잇는, 체코의 민속음악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곡이다.
이날 콘서트에는 OSL 단원인 클라리넷 연주자 존 매내시와 단원들이 들려주는 사무엘 콜리지 테일러의 클라리넷 5중주도 선보인다.

조이스 양은 19세 나이인 2005년 세계 5대 콩쿠르 중 하나인 반 클란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의 최연소 은메달리스트이다.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조이스 양은 1997년 도미, 줄리어드 예비학교 재학중인 13세때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에서 우승했고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를 비롯 뉴욕 필하모닉, 볼티모어 심포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바 있다.

2010년에는 링컨센터가 주는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을 수상했다. 뉴욕 필하모닉과는 수차례 협연한 바 있다. www.carnegiehall.org

■김윤아·송지원 말보로 뮤지션 실내악 콘서트
미국의 유명 실내악 여름음악 축제인 말보로 음악축제 출신인 한인 클라리넷 연주자 김윤아와 바이올리니스트 송지원이 내달 18일 오후 8시 카네기홀 와일홀에서 연주한다.

이날 말보로 뮤지션 실내악 콘서트에서 메조 소프라노 사라 쿠덴, 플루티스트 조르지오 콘솔라티. 오보에 연주자 라이언 로버츠 , 바이올리니스트 에밀리 앤 젠드론, 비올리스트 조르단 백, 샐리 치섬 등과 호흡을 맞춘다.

김윤아는 지난 2016년 ‘콘서트 아티스트 길드 국제 콩쿠르’에서 30년 역사상 처음 클라리넷으로 우승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출연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5세부터 바이올린을 시작한 송지원은 12세에 워싱턴 DC 케네디 센터 라이징 스타 시리즈로 세계무대에 데뷔,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그린필드 콩쿠르 (주니어 부문)에서 우승,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영예를 안았다. 그 해 스툴베르그 국제 콩쿠르에서는 2위에 입상을 했고, 그 후 미시간, 스페인, 이탈리아, 볼티모아 등지에서 초청연주를 가진 바 있다.

이날 말보로 연주자들이 들려줄 곡은 하이든의 ‘두 대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변주곡 G장조’(HAYDN Divertimento in G Major for Two Violins and Cello, Hob. IV:7), 프로코피에프의 ‘5중주 G단조’(Quintet in G Minor, Op. 39), 브람스의 ‘현악 5중주’(String Quintet in F Major, Op. 88). 스트라빈스키의 ‘셰익스피어의 3개의 가곡’ 등이다. www.carnegiehall.org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션리· 엄단비 CMS 실내악 콘서트
링컨센터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CMS)에서 활약하는 한인 연주자들이 새해 들어 링컨센터로 돌아온다.

우선 2008 파가니니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션리는 27일 오후 7시30분 링컨센터 로즈스튜디오에서 피아니스트 피터 듀간과 리사이틀을 갖는다.

그는 CMS 역사상 처음으로 이탈리아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곡 ‘카프리스‘ 24곡 전곡을 연주한다.
이 곡은 바이올린 음악에만 국한되지 않고 리스트나 브람스, 라흐마니노프 같은 작곡가들에게도 영감을 주어 파가니니의 카프리스를 모티브로 한 다양한 작품이 작곡되게 됐다.

30일 오후 5시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엄단비가 CMS 콘서트를 이어간다. 엄단비는 젊은 바이올리니스트의 등용문으로 권위있는 메뉴힌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2등과 아스트랄 콩쿠르 1등을 비롯 국제 대회에서 다수 수상한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다. 워싱턴 DC 케네디센터와 필라델피아 킴멜센터 등 유명 연주홀과 말보로, 라비냐, 카라무어 축제 등 미국 내 유명 여름음악축제 무대에서 연주했다.

이날 엄담비 등 정상급 연주자들이 함께 하는 CMS 콘서트에는 브람스와 말러, 드보르작, 프랑크의 낭만적인 실내악곡이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틴 리는 내달 10일 오후 9시30분과 9시 링컨센터 로즈 스튜디오에서 두 차례 공연한다. 2015년 애버리 피셔 커리어 그랜트상에 빛나는 크리스틴 리는 줄리어드 콘체르토 콩쿠르와 애스펜 뮤직 페스티발 바이올린 콩쿠르, 나움버그 콩쿠르 등 세계 유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한 실력파이다.

이번 콘서트에는 크리스틴 리외 클라리넷 연주자 데이빗 시프린, 바이올리니스트 벨라 흐리스토바, 첼리스트 니콜라스 캐널라키스, 비올리스트 매튜 리프만이 무대에 오른다.

이날 이들 연주자는 장 프랑세 작곡의 ‘ 바이올린, 비올라 그리고 첼로를 위한 3중주 C장조’와 .졸탄 코다이의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2중주, 작품번호 7’, 사무엘 콜리지 테일러의 클라리넷 5중주(Quintet in F-sharp minor for clarinet, two violins, viola, and cello, Op. 10)를 들려준다. www.chambermusicsociety.org
화려하고 풍성한 선율 코로나 시름 잊는다

오는 3월 뉴욕필과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조성진


■조성진 뉴욕 필 협연(3월24~26일)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 우승’에 빛나는 조성진이 오는 3월24~26일 사흘간 링컨센터 앨리스털리홀에서 뉴욕 필하모닉(이하 뉴욕필)과 협연한다.

전세계 클래식 음악계가 주목하는 조성진은 1842년 창단돼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관현악단 뉴욕필과 베토벤의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Emperor)를 들려준다.

조성진은 3월24일 오후 7시30분, 25일 오후 8시, 26일 오후 8시 마에스트로 얍 판 츠베덴 음악감독이 지휘하는 뉴욕필과 호흡을 맞추며 뉴욕필의 정기시즌 무대에 데뷔한다. 뉴욕필은 ‘황제’ 외에도 줄리아 페리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연습곡’과 쇼스타코비치의 ‘교향곡 9번’을 선사한다,

조성진은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 우승, 2009년 일본의 하마마쓰 콩쿠르 최연소 우승 등을 거머쥐며 주목을 끌었고 뉴욕에서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피아노 축제인‘‘국제 키보드 인스티튜트 & 페스티발’에 초청돼 뉴욕 음악계에도 큰 주목을 받은 바 있다.

특히 2015년 제17회 폴란드 쇼팽 피아노 국제 콩쿠르 한국인 최초의 우승으로 2016년 뉴욕을 비롯 첫 미국 순회공연에 나섰다. 이어 2017년 꿈의 무대인 카네기홀에서 성공적인 데뷔 리사이틀을 가진 후 2019년 카네기홀의 재초청으로 두 번째 독주회를 가졌다. www.nyphil.org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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