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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 있는 과목을 기준으로 선택, 졸업 후 진로도 고려”

2022-01-24 (월)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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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문 MBA, GRE·GMAT 모두 허용하는 경우 많아

▶ 두 유형의 시험 모의고사 풀이 후 최종 선택

자신의 스펙을 더 향상시키기 위해서 대학 졸업을 앞두었거나 대학 졸업 후 직장에 다니는 경우 모두 대학원 진학을 고려하고 있다면 대학원 입학시험에 들어봤을 것이다.

특히 명문 대학원에 지원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GRE 등 대학원 입학시험에 응시해야 한다. 의과대학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MCAT, 법대에 가려면 LSAT, 경영대학원에 지원하려면 GMAT 시험을 치러야 한다.

대학원 진학을 고려할 때 특정한 전문직종과 연계되지 않는 이상 GRE와 GMAT을 가장 많이 선택하는데 이는 각각 일반대학원과 경영대학원에 진학하기 위해 치르는 시험이다. 두 시험은 각기 차이점이 있지만 경영대학원을 진학하는 경우 대부분 두 시험을 모두 허용한다는 점에서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도 있다. 두 시험의 특징과 자신에게 맞는 시험을 선택하는 기준에 대해 살펴본다.


■GRE란 무엇인가

GRE는 Graduate Record Examination의 약자로 대학원 입학 자격시험이다. TOEFL과 TOEIC을 주관하는 ETS에서 출제하며 법학, 의과, 약학대학원을 제외한 일반대학원 지원 때 필요하다.

즉 가장 넓은 대학원 전공 분야의 학생들을 평가하는 시험으로 특히 많은 경영대학원에서도 입학 자격 시험으로 허용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연간 58만 4,677명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며 전세계 160개 이상 국가 내 1,000여개 테스트 센터에서 시험이 치뤄지고 있다.

GRE는 분석적 작문(Analytical Writing), 언어 추론(Verbal Reasoning), 양적추론(Quantitative Reasoning) 섹션으로 으로 구성되며 3시간 45분 동안 컴퓨터를 이용하여 시험을 치르게 된다.

언어 추론 섹션에서는 담화를 분석하고 결론을 도출해내는 것과 중요한 논제을 선택하는 것 등에 대해 묻게 되며 양적 추론은 수학적 모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산술, 대수학 기하학 및 데이터 분석의 기본적인 개념에 대해 알아야 한다.

분석적 작문은 복잡한 문제들을 명확하고 효과적으로 만드는 것과 지원자의 생각을 관련된 예와 이유를 이용해서 뒷받침하는 것이다.


수리영역과 언어영역은 각각 170점 만점이며 작문은 0-6점으로 채점된다. 작문의 경우 총점 340에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대학원에 GRE 점수를 제출할 때 작문점수가 함께 보고된다.

■GMAT이란 무엇인가

GMAT는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Test의 약자로 경영대학원 입학을 위한 시험이다. ETS 산하 GMAC라는 경영대학원 입학위원회에서 출제하며 MBA나 회계학 석사, 재무학 석사, 경영 석사 등 경영대학원 프로그램 지원 때 요구된다.

GRE 정도의 영어 독해와 단어 능력보다는 논리력, 사고력을 영어 능력과 함께 평가한다. 일부에서는 GRE보다 쉽다는 평가도 있다.

GMAT는 매 해 20만여명이 시험에 응시하고 있으며 응시료는 275달러고 3시간 7분동안 컴퓨터를 이용해 시험이 진행된다.

테스트는 언어추론, 양적추론, 분석적 글쓰기로 구성되며 총점은 200~800점이다. GRE와 달리 논리력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데 언어 추론은 글의 뉘앙스, 숨겨진 의도 및 행간 읽기 등의 독해를 넘어선 논리력을 평가하는 문제가 등장한다. 양적추론의 경우 수학문제를 푸는 파트(problem-solving)와 수리 논리력을 평가하는 파트(Data sufficiency)가 존재한다.

■나에게 더 맞는 시험 유형은

경영대학원의 경우 GMAT, 일반 대학원 진학은 GRE를 준비해야 하지만 많은 경영대학원들이 GMAT가 아닌 GRE 점수도 인정한다는 점에서 경영대학원 진학 준비생들은 GMAT와 GRE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고민에 빠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수학적인 배경을 요구하는 재무, 공학과 같은 전공을 학부에서 공부했다면 GMAT가 적합할 것”이라고 하고 “역사, 커뮤니케이션, 인문학과 같이 질적인 학문을 공부했다면 GRE가 더 잘 맞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또 일부에서는 우뇌형에 문제를 푸는 것 보다 글쓰기를 더 좋아하면 GRE, 좌뇌형에 문제 계산을 글쓰기 보다 선호하면 GMAT를 선택하라고도 한다.

장기적 진로와 결부해서도 생각해야 하는데 예를 들어 경영대학원 외에도 다른 대학원 과정에 지원할 계획이거나 복수학위 프로그램을 고려한다면 GRE가 더 나은 선택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경영대학원에 전적으로 전념한다면 GMAT가 더 나을 것이다.

또 어떤 경영대학원을 염두에 두고 있는가도 고려대상이다. 또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후 경영 컨설팅이나 투자 은행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두 분야의 경우 많은 업체들이 입사 지원서와 함께 GMAT 점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시험 종류를 결정할 때는 실제 시험을 경험하는 게 가장 좋으므로, 모의고사를 치러보고 결정하는게 합리적이다.

<박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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