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은행들 새해 맞이 웹사이트 개편…디지털 강화 총력
2022-01-20 (목) 12:00:00
이경운 기자
▶ 고객 중심 안전성·편의성 개선, 팬데믹에 중장년 고객도 선호
▶ 개인뱅킹 넘어 기업뱅킹 확대
한인은행들이 2022년 임인년을 맞아 인터넷과 모바일 등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안정성과 편의성을 개선한 것으로 고객들이 편하게 은행 업무를 보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한미은행은 최근 신년을 맞아 인터넷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했다. 새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첫 화면에 “Connect with your dreams”라는 카피를 통해 전문적이고 신속한 서비스를 기반으로 고객을 성공으로 이어주는 금융기관의 역할을 강조했다. 홈페이지 메인 배너도 해가 뜨는 아침에 목표를 항해 달려가는 마라토너의 이미지를 사용해 한미은행이 제공하는 우수한 서비스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바니 이 한미은행 행장은 “새로운 홈페이지는 은행의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정보를 보다 산뜻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디지털 채널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로 고객들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은행 외에 다른 은행들도 디지털 뱅킹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고객들의 안전성·편의성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의 질을 높여야 충성 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 유치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소매업 고객이 현금을 입금하거나 동전을 바꾸기 위해 지점을 방문하는 것을 제외하면 월급을 받는 개인 고객의 경우 지점 방문이 급감했다”며 “고객 입장에서도 지금은 인터넷과 모바일 뱅킹 사용에 훨씬 개방적”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과거 지점을 방문해야 가능했던 대출 신청이나 신규 뱅킹 서비스 가입도 고객이 원할 경우 한인은행들은 전화와 줌 방식 등을 통해 처리해주고 있다. 은행의 디지털 뱅킹 강화에 발맞춰 고객들도 인터넷 방식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뱅크 오브 호프와 한미은행, 퍼시픽 시티 뱅크와 CBB, 오픈뱅크와 US 메트로 은행 등 남가주에서 영업하는 한인은행 관계자들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시작된 지난 2020년 3월 이후 모바일과 인터넷 뱅킹의 사용 비율(로그인 기준)은 이전 대비 많게는 2배까지 증가했다. 특히 기존에 디지털 뱅킹을 사용했던 20, 30대 외에도 중장년 고객들이 모바일·인터넷 뱅킹을 배워가면서 이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간 한인은행들은 이제 디지털 뱅킹 서비스의 수요자를 개인 고객에서 기업 고객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기업 뱅킹은 개인 은행 업무보다 금액 규모도 크고 절차가 까다롭기 때문에 방문 서비스가 필수인데 사전 작업이라고 할 수 있는 예금 소개, 상업용 대출, 상업용 장비 리스 등 관련 상품 홍보 측면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한미은행은 이번에 홈페이지를 개편하면서 동영상과 차트 등을 활용해 기업 뱅킹·재무관리 등에 대한 정보를 설명하는 페이지를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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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