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무허가·가짜 검사 주의

2022-01-19 (수)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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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과통보 지연사태 속 타운내 곳곳 샘플 채취

▶ 일부 신분도용 사례도

18일 LA 한인타운 내 도로변에 설치된 임시 코로나19 진단 검사소에서 주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박상혁 기자]

지난 해 연말부터 시작된 갑작스러운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세로 코로나 검사 수요가 폭증함에 따라 심화된 코로나 검사소 결과 통보 지연 사태가 올해에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 문제가 제기됐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타운내 설치된 수많은 무료 코로나 검사소들 중 개인정보 도용 목적의 가짜 검사소까지 생겨나 LA카운티 정부가 단속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A 카운티 수퍼바이저위원회는 가짜 무료 코로나 검사소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이를 단속하기 위한 조례안을 지난 13일 의결했다. LA카운티 소비자보호국과 셰리프국은 조례안이 통과된 이후 30일 이내에 가짜 무료 검사소 위치정보 등을 취합해 공개할 예정이다.

통상적으로 코로나 무료 검사소 신청서에는 이름, 주소, 전화, 이메일, 전화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을 기입해야 하는데, 이중 소셜시큐리티 번호 기입을 요구하는 경우는 신분 도용을 노린 것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진단 검사시 소셜 번호는 필요하지 않다.


일반인이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LA 카운티내 코로나 검사를 시행하는 연구소에서 코로나 검진키트를 무료로 받은 후 타운내 검사소를 설치해 샘플을 채취해 연구소에 전달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어 우려를 낳고 있다.

LA 한인타운에서 근무하는 40대 이모씨는 무료 코로나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한인의 말에 따라 사무실에 코로나 진단키트 박스를 갖다놓았다. 이를 부탁한 한인은 하루에 한번씩 박스에 모인 샘플들을 수거해갔지만, 최근 진행한 검사 결과를 10일째 받지 못하고 있다고 이모씨는 전했다.

실제로 한인타운 거리 곳곳 무료 코로나 검사소에서는 유니폼이나 로컬 및 주정부 명찰 없이 검사를 실시하고 있는 일반인들이 많은데, 이들은 샘플을 연구소에 갖다주어 샘플 당 10~15달러를 받고 장사식으로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이윤을 남기는 목적만으로 제대로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고 중간에서 무료 검사 진행만 돕고 샘플만 연구소에 전달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어 우려도 제기됐다. 이로 인해 연구소 샘플 적체 현상이 심화되고, 결과가 지연되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LA 카운티 보건국은 이민 신분 상태와 상관없이 무료로 코로나 검사를 받을 수 있는 승인된 검사소를 공식 홈페이지(covid19.lacounty.gov)에서 찾을 것을 권고했다. 만약 가짜 코로나 검사소에 개인 정보을 제공했다고 생각되면 LA카운티 아이디 도용 검색 홈페이지(dcba.lacounty.gov/identity-theft)를 통해 신고 가이드라인을 따를 것이 권고됐다.

<구자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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