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벤투스에 연장 접전 끝 2-1 역전승… 통산 6번째 정상
이탈리아 프로축구 인터 밀란이 연장전 후반 막바지에 터진 알렉시스 산체스의 극장골에 힘입어 유벤투스를 물리치고 슈퍼컵 우승을 차지했다.
인터 밀란은 12일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경기장에서 열린 이탈리아 슈퍼컵(수페르코파 이탈리아나) 결승에서 유벤투스와 연장 접전 끝에 2-1로 역전승했다.
이 대회는 직전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과 코파 이탈리아(이탈리아컵) 우승팀이 맞붙는 경기다.
2020-2021시즌 11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올라 슈퍼컵에 나선 인터 밀란은 역대 최다 우승팀인 유벤투스(9회)를 꺾고 통산 6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인터 밀란이 슈퍼컵에서 우승한 건 2010년 이후 처음이다.
2019-2020시즌까지 세리에A에서 9연패를 달성하며 슈퍼컵에 단골로 등장했던 유벤투스는 이번에는 코파 이탈리아 우승팀 자격으로 출전했으나 승리를 챙기지는 못했다.
유벤투스는 전반 25분 웨스턴 매케니의 헤딩 선제골로 주도권을 잡는 듯했으나, 10분 만에 인터 밀란에 페널티킥 동점골을 내줬다. 에딘 제코가 페널티 지역에서 상대 수비에 걸려 넘어지면서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의 오른발 슛이 골 그물을 출렁였다.
후반 45분이 지나도록 1-1 균형을 깨지 못한 두 팀은 연장전에서 승부를 이어갔다. 연장에서도 쉽게 나오지 않던 골은 경기 막바지인 연장 후반 추가시간에야 터졌다. 연장 후반 16분 마테오 다르미안이 유벤투스의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가로채 패스했고, 산체스가 이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길었던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통계 전문 옵타에 따르면 산체스가 경기 시작 후 121분 만에 넣은 이 골은 2014년 곤살로 이과인(118분)의 기록을 넘어 역대 이탈리아 슈퍼컵에서 가장 늦게 나온 득점이다.
시모네 인차기 인터 밀란 감독은 라치오 사령탑 시절을 포함해 슈퍼컵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가장 많은 우승(3회)을 챙긴 감독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