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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제품 샤핑몰로 ‘K-아마존’ 꿈꾼다 “한국 문화 알리고 한인 경제에도 기여”

2022-01-01 (토)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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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인 경제계 주목받는 기업인] 조셉 진 / 링크원 이커머스 팀장

한국제품 샤핑몰로 ‘K-아마존’ 꿈꾼다 “한국 문화 알리고 한인 경제에도 기여”

조셉진 링크원 이커머스팀장.

“한인뿐 아니라 미국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한국 제품을 파는 인터넷 샤핑몰을 런칭 했어요.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고 한국 기업들에게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고 있습니다.”

방탄소년단(BTS)이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공연을 하고 오징어 게임이 넷플릭스 최고 인기 콘텐츠로 등극했을 때 조셉 진 링크원 이커머스팀장은 일반인들과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다. 미국에 사는 보통 한인들이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는데 그쳤다면 그는 비지니스 마인드에 기반해 한류 확산의 기회를 사업에 활용하는 방법을 찾은 것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오프라인 샤핑이 줄어들고 전자상거래 플랫폼 거래가 활성화되는 상황이었다. 조셉 진 팀장은 한국 제품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온라인 샤핑몰 창업에 뛰어들었다.

한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샤핑몰은 이미 시장에 존재한다. 하지만 언어적 장벽 때문에 미국 사람들이 이용하기 힘들다는 한계가 있다. 조셉 진 팀장은 “미국인들을 대상으로 한국 제품을 팔기 위해서는 언어 뿐만 아니라 마케팅 방식도 달라야 한다”며 “고추장을 소개할 때 그냥 ‘gochujang’ 이나 ‘red pepper paste’로 파는 게 아니라 ‘Korean style taco sauce’로 해야 판매가 된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한국 제품을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들의 삶에 접목 가능한 마케팅 포인트를 찾아서 시장을 공략해야 하는 것이다.


조셉 진 팀장이 만든 인터넷 샤핑몰 이름은 ‘Dynamart’로 현재 제품을 판매 중이다. 또한 그는 자사 플랫폼에 더해 기존 전자상거래 사이트인 아마존, 월마트 등에 갖고 있는 어카운트를 활용해 한국 제품을 다양한 채널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다. 조셉진 팀장은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아마존에 계좌를 만들려고 하면 크레딧과 판매 히스토리가 없어서 바로 사업을 시작하기가 힘들다”며 “대신 우리 어카운트를 활용하면 입점하기도 쉽고 마케팅까지 대신 해주기 때문에 물건을 파는게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Dynamart를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본국 기업들과의 협업이다. 좋은 한국 기업들의 제품을 받아와야 미국에서 판매도 잘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조셉 진 팀장은 “화장품은 물론이고 옷, 영양제, 식품 등 다양한 업종의 한국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며 “회사 차원에서는 본국에도 지사를 두고 현지 파트너를 늘기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설명했다. 한국 제품들이 갖는 경쟁력이 높아 미국 시장에서 인기가 있을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조셉 진 팀장은 “화장품을 예로 들면 한국 제품은 노화방지부터 시작해서 환자용 화장품까지 종류가 매우 많다”며 “각광 받고 있는 한류를 활용해 마케팅을 잘하면 미국인들에게 인기를 끌 수밖에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국 제품을 파는 건 결국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것이라는 게 조셉 진 팀장의 생각이다. 물건을 잘 팔기 위해서라도 민간 외교관이 돼 미국 소비자들에게 한국의 삶을 알려야 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 추석의 송편 문화를 소개하면서 조리 기구와 떡 재료를 판 적이 있다”며 “미국인들에게 추석의 의미와 떡을 만들어 먹는 이유를 설명하니 제품 판매도 늘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인 마케팅으로 한국 문화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커지면 매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셉 진 팀장은 “단순한 호기심으로 처음 물건을 산 고객들을 단골 고객으로 만드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 20~50달러 사이의 아이디어 제품을 늘리고 인플루언서들과 협업해 홍보하는 방식도 채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셉 진 팀장은 LA 한인무역협회(옥타 LA)가 운영하는 ‘차세대 글로벌 창업무역 스쿨’에 참가해 투자 컨설팅 지원을 받고 있는데 향후 사업 성공으로 한인 사회에 은혜를 갚고 싶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한인들처럼 끈끈하게 연결돼 있는 동포 사회는 미국에 없는 것 같다”며 “한국 제품을 많이 파는게 한인 경제에도 도움이 되기 때문에 책임감을 갖고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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