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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장기화 뉴욕시 빈곤층 생활고 심각

2021-12-31 (금)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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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렛허브조사, 빈곤층 지원이 시급한 대도시 28위

팬데믹 장기화 뉴욕시 빈곤층 생활고 심각

[자료출처=월렛허브]

▶ 무보험자·노숙자비율 높고 기초 생활비 지출 많아
▶ 뉴저지주 뉴왁 7위 불명예…뉴욕주 로체스터 34위

오미크론 변이 확산 등 팬데믹이 장기화하고 있는 가운데 뉴욕시가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대도시 전국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금융정보 전문사이트 월렛허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뉴욕시는 전국 180개 대도시 가운데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시급한 도시 28위를 차지했다.<표 참조> 인근 대도시 가운데는 뉴저지주 뉴왁이 7위에 이름을 올려, 전국 10위권에 드는 불명예를 안았다.


특히 뉴욕시는 경제적 웰빙 평가에서 전국 15위를 차지했는데, 이는 팬데믹 기간 뉴욕시 거주 빈곤층의 생활고가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잘 보여주는 것으로 이들에 대한 정부 및 민간차원의 지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경제적 웰빙 평가는 아동빈곤율과 성인빈곤율, 노숙자비율, 실업률, 불완전 고용률, 파산비율, 차압비율, 가계소득의 35%이상을 주택에 지출하고 있는 인구비율 등을 종합 반영한 것으로 특히 노숙자비율은 뉴욕시가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프레스노, 워싱턴DC, 애틀랜타와 함께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 및 안전 평가에서는 전국 120위에 이름을 올렸는데 무보험비율과 식량불안전비율, 자살률, 범죄율, 성인 우울증비율, 과밀주택 비율 등이 종합 반영됐다.
뉴욕주에서는 뉴욕시와 함께 로체스터(34위), 버팔로(52위)가 역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고, 용커스(147위)가 중하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국에서 빈곤층에 대한 지원이 가장 시급한 대도시는 미시간주 디트로이트로 경제적 웰빙과 건강 및 안전 평가에서 각각 전국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미 최대규모의 자선단체 ‘피딩 아메리카’(Feeding America)에 따르면 지난해 미 인구의 11.4%에 해당하는 3,800만명이 식량을 구입하지 못했다. 팬데믹으로 푸드뱅크의 식량 요청이 전년 대비 무려 60% 증가했기도 했다.

또한 ‘노숙자 근절을 위한 전국 연합’(National Alliance to End Homeless)은 노숙자 급증을 우려했다. 팬데믹 여파로 어린이 포함, 노숙자가 급증했는데 빈곤층을 위한 저렴한 주택공급이 없다면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나 대피소로 내몰리게 될 상황이란 지적이다.

이번 조사에 전문가로 참여한 미시간대학의 나타샤 필카우스카스 교수는 “팬데믹은 빈곤층, 저소득층에 확실히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빈곤층이나 저소득층은 대부분 온라인으로 쉽게 전환할 수 없는 직업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팬데믹 기간 더 많은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소비자물가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심화로 식료품과 생필품 등 기초 생활비 지출이 1년 전보다 크게 늘어, 이들이 겪는 생활고는 역대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새해 최저임금 인상과 함께 보다 저렴한 주택 공급, 빈곤층과 저소득층에 대한 보다 과감한 세제혜택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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